▲ 워싱턴 에릭 테임즈.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한국프로야구의 역사적인 개막을 지켜본 전직 KBO리거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2014년부터 2016년까지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으며 홈런타자로 군림했던 에릭 테임즈(34·워싱턴 내셔널스)가 미국 현지에서 KBO리그 개막을 지켜보며 ‘긍정의 힘’을 얻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테임즈는 7일 NBC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는 매우 긍정적인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모든 일정이 취소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결국 메이저리그도 개막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온통 KBO리그를 향해 관심이 쏠려 있다.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를 뚫고 성공적으로 개막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적인 방송국 ESPN이 매일 한 경기씩 KBO리그를 중계하기로 하면서 주목도는 더욱 높아졌다.

전직 KBO리거들의 위상도 달라졌다. 특히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테임즈와 조쉬 린드블럼(33·밀워키 브루어스)의 경우 미국 야구팬들에게 KBO리그의 이모저모를 알려주는 객원 해설자로 나와 관심을 끌었다. 테임즈는 KBO리그 개막전이자 ESPN의 첫 중계 경기였던 5일 NC와 삼성 라이온즈의 맞대결에서, 린드블럼은 6일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전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당시 해설 도중 “한국에서 처음은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문화에 적응해 나가면서 한국 생활을 즐기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한 테임즈는 이제 메이저리그 개막을 기다리는 눈치였다.

테임즈는 “나는 매일 아침 개막과 관련한 뉴스를 챙겨보고 있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모두 준비가 돼있다. 미국은 야구를 보기 원한다. 우리 역시 팬들을 즐겁게 만들어드리고 싶다. 사람들은 벌써 몇 달간이나 집에서 영화만을 봤다. 이제 우리가 일터로 돌아가 홈런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애타는 마음을 대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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