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LPGA 챔피언십에서 맞닥뜨리는 박성현(왼쪽)과 최혜진. ⓒKLPGA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를 이겨내고 마침내 개막 팡파르를 울린다.

KLPGA는 7일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이 예정대로 14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540야드)에서 무관중 경기로 개막한다. 총상금은 기존 23억 원에서 7억 원 늘어난 30억 원이고, 우승상금은 2억2000만 원이다”고 공식발표했다.

전 세계 주요 투어 중 첫 번째 재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KLPGA 챔피언십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미뤄진 KLPGA 투어는 지난달부터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일정 재개를 논의했다. 그러나 혹시 모를 사고를 염려한 대다수 후원사들이 개최를 꺼리면서 차질이 생겼다.

결국 KLPGA는 자체 주관대회인 KLPGA 챔피언십을 개막전으로 택했다. 후원사 구하기가 어려웠던 만큼 자체 예산을 투입해 개최를 준비했다.

총상금부터 달라졌다. 보통 10억 원 정도의 규모가 30억 원으로 대폭 커졌다. 개막 지연으로 생계가 어려워진 선수들에게 더 많은 상금을 선물하기 위함이다.

출전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추어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연기된 탓이었다. 두 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필드 복귀전으로 KLPGA 챔피언십을 택했다. 박성현과 김세영, 김효주, 이정은6 등 미국파와 이보미, 배선우, 안선주 등 일본파가 대거 출전한다. 물론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과 조아연, 장하나, 이다연, 임희정 등 국내파들도 우승을 노린다.

방역에도 만전을 기울였다. 대회장인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은 대회가 열릴 산길(OUT), 숲길(IN) 코스 외 레이크 코스(물길, 꽃길)를 일반 내장객에게 개방하는데, 선수 및 대회관계자와 일반 내장객을 철저하게 분리하기 위해 클럽하우스 대신 연습장인 어반 레인지’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연습장(어반 레인지) 입구에는 워크스루(Walk through)형 특수 UV 살균 소독기를 설치하고, 열화상 카메라로 선수들의 발열 상태를 체크할 방침이다.

또한 선수와 캐디, 운영 스태프, 대회 관계자 등 사이의 혹시 모를 전염 위험성을 막기 위한 방역 체계도 마련된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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