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하나시티즌 안드레 루이스 ⓒ대전 하나시티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서로 믿고 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가난한 시민구단에서 부모님을 잘 만나 부자 기업구단으로 변신한 대전 하나시티즌이 야심에 찬 출발을 알린다.

대전은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0' 1라운드 개막전을 치른다. 원정 개막전이지만, 승리가 필요한 대전이다. 하나금융그룹이 팀을 인수한 뒤 처음 치르는 경기라는 점에서 무조건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지난 1월 4일 창단식을 통해 축구특별시로 부활을 선포한 대전은 시민구단 시티즌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더 찬란한 미래를 그릴 초대 감독으로 '황새' 황선홍 감독을 선임하며 공격적인 선수 구성에 나섰다.

이적시장에서는 K리그2로 강등된 제주 유나이티드와 돈 싸움을 벌였다. 김승섭, 박인혁, 박주원, 이지솔, 황재훈 등 기존 선수들과 더불어, 김동준, 박용지, 박진섭, 윤승원, 이규로, 이슬찬, 이웅희, 조재철 등 각 팀 주전급 선수들이 합류했다.

전남 드래곤즈와 마찰을 일으키면서 영입한 바이오를 비롯해 코너 채프만 등 K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와 브라질 세리에A(1부 리그) 코린치안스 경험이 있는 안드레 루이스를 영입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코로나19로 K리그2 개막이 연기됐지만, 오히려 대전에는 좋은 일이었다. 황선홍 감독의 스타일을 입힐 시간이 충분했고 남해에서 치른 다섯 번의 연습경기에서 4승1무를 기록했다. 강원FC(1-0승)와 인천 유나이티드(2-0승) 등 K리그1 팀도 이겼다.

황선홍 감독은 "개막 날짜와 대진이 정해졌다. 의욕이 오르고 새로운 힘이 생기는 것 같다"라며 "새로 시작하는 팀이다. 만큼 좋은 선례를 남기겠다는 각오다. 책임감을 갖고 시작하려 한다. 선수들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다. 서로 믿고 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은 전북 현대(1-3패)와 연습경기를 끝으로 최종 점검을 끝냈다. 황 감독은 "모든 초점은 수원FC와 개막전에 맞추고 있다"라며 "팬들을 경기장에서 볼 수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조만간 반가운 얼굴로 만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열심히 나서겠다"라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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