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종이꽃' 안성기가 미국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제공|로드픽쳐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안성기가 제 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안성기는 영화 '종이꽃'(감독 고훈, 제작 로드픽쳐스)으로 지난 4월 열린 제 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종이꽃'은 이와 함께 최우수외국어장편영화상에 해당하는 백금상(Platinum Remi Awards)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화 '종이꽃'은 사고로 몸이 마비된 아들 지혁(김혜성)을 돌보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안성기)이 다시 한번 희망을 꿈꾸는 이야기다.

휴스턴 국제영화제(World Fest-Houston Int’l Film Festival)는 독립영화 제작자들의 제작의욕을 높이고 영상부문에서 탁월한 창의력을 발휘한 작품들을 시상하기 위해 1961년부터 시작된 영화제. 샌프란시스코 영화제와 뉴욕 영화제와 함께 오래된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의 3대 국제 영화제 중 하나다.

▲ 영화 '종이꽃' 안성기가 미국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제공|로드픽쳐스
팬데믹으로 전세계 영화제가 대거 취소되거나 연기된 가운데 코로나 사태 이후 휴스턴 국제영화제는 온라인으로 진행돼 안성기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미국 내에서 유일하다시피 진행돼 이번 '종이꽃'의 수상이 더 의미있게 다가온다.

휴스턴국제영화제측은 '종이꽃' 해외배급사 미로비젼을 통해 "상실과 아픔, 그리고 죽음 중간에 있는 영혼의 가슴 아픈 공명을 담아냈다."며 심사위원 전원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극찬의 심사평과 더불어 한국인 최초로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안성기 배우에 대해서는 “최고 수준의 연기를 보여줬다. 배우 안성기는 섬세하지만 선명하게, 공감 되는 품격 있는 연기로 캐릭터의 깊은 감성을 표현하는데 매우 심오한 능력을 보여줬다(Sung-Ki Ahn gave a top-notch performance. Sung-Ki Ahn was able to provide a very nuanced yet profound ability to portray his character's deepest feelings with great clarity, empathy and dignity)"고 심사평을 전했다.

'종이꽃'은 지난해 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한 공동체에 관한 소박한 찬가”, “안성기라는 배우가 망자의 관 속에 넣어 줄 종이꽃을 능숙하고도 정성스럽게 접어가며 묵묵히 염을 할 때, 그의 얼굴과 손길은 이 영화의 백미다”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제 45회 서울독립영화제 초청작, 제 15회 제주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했던 '종이꽃'은 향후 개봉을 준비 중이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 영화 '종이꽃' 안성기가 미국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제공|로드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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