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타이슨(사진)의 오랜 맞수였던 에반더 홀리필드가 링 복귀를 선언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복싱계에 복고 바람이 인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에 이어 에반더 홀리필드(58, 이상 미국)도 링 복귀를 선언했다.

앞서 컴백 뜻을 밝힌 타이슨과 세기의 3차전이 성사될지 팬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홀리필드는 8일(이하 한국 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가 돌아왔다. 자선 단체에 기부할 기금 마련을 위해 링 복귀를 결심했다"고 적었다.

현재 홀리필드는 코로나19 여파로 생활고를 겪는 아동을 위해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모금액 촉진을 위해 6년 만에 다시 글로브를 꼈다. 통산 전적은 44승(29KO) 2무 10패.

타이슨과 악연이 유명하다. 둘은 1997년 세계복싱협회(WBA)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주먹을 섞었다.

이날 타이슨은 폭발했다. 홀리필드 교묘한 버팅(머리로 상대편 선수를 치받는 행위)에 눈가가 찢어졌는데 심판은 주의나 경고를 주지 않았다.

화를 참지 못한 타이슨은 경기 중 홀리필드 오른 귀를 물어버렸다. 이 경기 이후 핵주먹 대신 '핵이빨'이라는 새 별명을 얻었다.

은퇴 뒤 삶은 대조를 이룬다. 사업가로 성공한 타이슨과 달리 홀리필드는 최근 파산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역시 한때 사업으로 승승장구했으나 혼외 자녀와 잦은 소송, 낭비벽 등으로 재산을 탕진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지난 6일 "홀리필드 자산은 현재 50만 달러(약 6억 1272만 원)에 불과하다. 복귀 추진도 명백히 금전적인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자선금 증진과 자선 단체 홍보를 위해 컴백을 추진하는 타이슨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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