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수업'의 박주현. 제공|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빨간맛 넘는 마라맛!"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인간수업'의 박주현이 극중 강렬한 여고생 캐릭터를 두고 "빨간맛 넘는 마라맛"이란 시청자의 반응을 전하며 매력적인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극본 진한새, 감독 김진민)에서 규리 역을 맡은 박주현은 8일 스포티비뉴스와 온라인 화상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1994년생인 박주현은 한예종 출신의 샛별. 지난해 11월 방송된 tvN 드라마 스테이지 '아내의 침대'를 통해 시청자에게 처음 얼굴을 알렸고 최근 tvN '반의 반'에서 정해인의 짝사랑으로 등장해 주목받았다. 촬영 순서대로라면 '인간수업'은 그가 대중에게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

지난달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렸다. 청소년 성매매, 고교생 포주 등의 강력한 소재와 긴박한 전개, 배우들의 열연으로 더욱 주목받는 중. 박주현은 돈 많은 부모, 명석한 머리, 친구들의 선망, 선생님들의 총애까지 모든 걸 갖춘 '인싸'이지만 부모에 의해 강요된 '완벽함'에 반발하며 친구의 위험한 '사업'에 손을 대는 인물 규리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박주현은 전세계 시청자 반응 중 기억에 남는 것을 묻는 질문에 "인상에 남는 게 많은데 기분이 좋은 걸 고르자면 제가 혜성처럼 나타났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첫 작품이기도 한데 임팩트 있고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산 출신인 박주현이 쳐음 연기의 매력을 느낀 건 중학교3학년, 고등학교 1학년 즈음 뮤지컬 '캣츠'를 봤을 때. 오리지널 팀의 내한 공연을 자막 한 번 안 보고 보는데도 모든 게 느껴져 연기의 힘을 느꼈다 했다. 이후 노래를 잘하고 싶어 노래에 도움된다는 연기를 배우러 취미반에 등록한 게 그녀의 첫 연기 입문 계기가 됐다.

그는 "너무 재밌더라. 내 남은 인생을 여기 투자할 가치가 있겠다 생각이 있어서 시작하게 됐다"며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으 늦게 해 사투리를 못 고치고 입시를 치렀다. 사투리로 연기를 했는데 당차고 예뻐 보이셨나보다"고 귀띔했다. 2년간 외부 활동을 할 수 없는 한예종 규정상 교내 독립영화와 공연, 대학로 연극 등을 통해 경험을 쌓아 지금에 왔다.

'인간수업'은 어떤 작품인지, 어떤 역할인지 아무 정보 없이 오디션을 치렀고, 3개월에 걸친 오디션 끝에 첫 주연을 따냈다. 규리라는 역할은 어떤 배우가 연기하느냐에 따라서 단선적일 수도, 폭이 넓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박주현에게 믿음을 보였다.

박주현은 "작가님 감독님 입장에서 규리가 정의 내리기 어려운 인물이었던 것 같다. 신뢰가는 배우에게 맡겨야겠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전해들었다. 제가 신인이지만 열심히 하려는 열정을 보고 뽑아주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처음 됐을 때 내가 주인공을 한다고? 실감도 안 나고 부담도 됐지만 설렜다"고 고백했다. 그는 "부담보다는 굉장히 날것같고 살아있는 느낌이 좋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대본에 대한 믿음이 컸다. 잘 만들면 좋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더 컸다"고 밝혔다. 

박주현은 "보신 분들이 '규리는 마라맛'이라고 하신다. 빨간맛 넘어선 마라맛이라고 많이 이야기해주셨다"며 "저와 감독님이 원한 그림이 맞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말 안 흔들리는 것 같은, 하지만 아직은 어리구나 싶은 캐릭터다. 감정을 잘 숨기고 대처능력이 빠르지만 어리고 미숙해서 가끔 튀어나오는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 포인트를 줬다"고 설명했다. 

박주현은 "규리에 대해서는 잘 봐주시는 것 같고, 박주현에 대해서는, 참 저 친구 궁금하다. 저친구 매력이 많구나 하고 봐주시면 더할나위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었다.

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 '인간수업'의 박주현. 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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