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컵스 감독 시절의 조 매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조 매든 LA 에인절스 감독은 2016년 시카고 컵스 감독 재임 당시 팀 ‘염소의 저주’를 끊어낸 감독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피츠버그 팬들에게는 여전히 구설수에 오르는 지도자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가 8일(한국시간) 악연을 다시 들췄다. MLB.com은 각 구단별로 야유를 보낼 만한 인물을 선정했다. MLB.com은 피츠버그 편에서는 “지난 몇 년 동안 그라운드에서 많은 적수를 가지고 있다”면서 매든 감독의 이름도 언급했다.

MLB.com은 “강정호가 시즌 종료를 알리는 무릎 부상을 당했을 때 매든 감독은 경솔한 발언을 했다”면서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매든 감독은 강정호의 부상 당시 팀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현지 팬들은 물론 한국 팬들의 공분을 샀다.

상황은 이랬다. 2015년 9월 18일(한국시간) 강정호는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선발 4번 유격수로 출전했으나 1회 수비 도중 큰 부상을 당했다. 앤서니 리조의 2루 땅볼 때 병살 플레이를 연결시키는 과정이었는데 1루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태클에 왼 무릎을 크게 다쳤다. 무릎 반월판은 물론 정강이까지 부러지는 중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강정호의 2015년 시즌은 그대로 끝났고, 2016년 초반까지 재활이 이어졌다.

그러나 매든 감독은 “코글란의 플레이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부상 부위가 무릎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족저근막염이라고 들었다”고 말해 상황 파악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피츠버그 팬들의 거센 비난에 시달렸다. 매든 감독은 마치 강정호가 족저근막염이 있어 코글란의 태클을 피하지 못한 것처럼 말하다 비난이 거세지자 은근슬쩍 꼬리를 내렸다.

한편 MLB.com은 제이크 아리에타, 아롤디스 채프먼, 야시엘 푸이그 등도 피츠버그 팬들이 야유를 보낼 만한 선수로 뽑았다. 그중에서도 최고는 라이언 브런이었다. 브런은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된 뒤 한동안 PNC파크를 방문할 때마다 야유를 받은 경력이 있다. 피츠버그와 185경기에서 31홈런, 119타점을 기록하는 등 강했기에 야유 소리는 더 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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