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팅하는 대구FC 데얀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성필 기자] K리그에서 네 번째 팀 유니폼을 입고 뛴 데얀(대구FC)가 한국의 코로나19 대처를 극찬했다.

대구는 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교체로 나서 대구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렀다.

골은 없었지만, 경기 흐름을 요동치게 만드는 능력은 일품이었다. 데얀도 "4개월 만에 돌아와서 기쁘다, 코로나가 진정돼 좋다. (대구가) 수비적인 면이 많았고 조심스러웠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변화를 약속했다.

대구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심한 피해를 입었다. 데얀도 모르지 않았다. 그는 "대구는 물론 한국 전체적으로 위험했었다"라며 "대구가 확진자 많아서 무서웠는데 구단이 잘 보호해줬다. 프로선수라서 타인에 모범이 되기 위해 (구단의) 지침을 잘 따르기 위해 노력했었다. 몇 주 사이 진정되는 분위기였고 (개막을 기다리느라) 지루했지만, 시작해서 기쁘다"며 남다른 감정을 전했다.

몬테네그로 출신 데얀은 K리그가 전 세계에 생중계 되는 것에 대해 "동유럽 몇 개국에서 중계권을 구매해 지켜보고 있다더라. K리그 시작은 물론 한국이 코로나19를 어떻게 잘 대처하는지 물어보더라. 이런 질문을 받으면 한국이 축구를 시작해서 대단한 것이 아니라 살기 좋은 나라라고 대답한다. 믿을 수 없다고 말한다"며 찬사를 쏟아냈다. 

그래도 관중 없는 경기는 하기 싫은 것이 사실이다. 그는 "정말 이상했다. 팬이 없고 무관중으로 준비하는 것도 이상했다. 인천이 굉장한 팬 층을 보유했는데 더 그랬다. 발열 확인도 평소와 다른 부분이다. 그래도 게 되어 기쁘다. 언젠가 관중이 들어오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자신보다 두 살 많은 이동국(전북 현대)이 8일 수원 삼성과 개막전에서 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끈 부분에 대해서는 "이동국이 나보다 나이가 많은데 살아있는 전설이다.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어제도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내가 중국에 2년 다녀오지 않았으면 (K리그 최다골 기록을) 깰 수 있었는데 이제는 불가능하다. 다만, 200골을 넣고 싶다. 외국인으로서 오래 뛰며 골을 넣는 것도 좋지만 뛰는 것도 감사하다. 이동국에게 행운을 빈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동국은 225골로 K리그 최다골 1위, 데얀은 189골로 외국인 선수 골 부문 1위를 달리는 중이다.

대구는 세징야, 에드가 등 골을 넣은 능력자가 많다. 그래도 데얀은 공격수 본능을 강조하며 "골을 넣기를 원한다. 우리가 신중했다. 다음부터는 핑계를 대지 않고 골로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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