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비할 땐 포도맛, 타격할 땐 수박맛? 미국 ESPN이 전현직 메이저리거들의 다양한 징크스를 소개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미국 시간으로 1984년 5월 10일은 올스타 투수 에드워드 무히카가 태어난 날이다. 무히카는 미신 신봉자로 유명했다.

ESPN 팀 커크지안 기자는 '미신 신봉자' 무히카의 생일을 맞이해 메이저리거들의 독특한 징크스를 소개했다. 먼저 무히카 얘기다.

세인투루이스 시절 동료였던 제이슨 모테는 "무히카는 그걸 미신이라고 하지 않았다. 루틴이라고 했다"면서 "4회 2사가 되면 불펜에 와서 정해진 자리에 앉는다. 5회가 되면 불펜 마운드에 구멍을 판 다음 빨간 게토레이 반 컵을 '뱉는다'. 야간경기를 할 때는 내 재킷 주머니에 손을 넣는 것을 좋아했다. 왜 그러는지 도저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탬파베이와 클리블랜드 등에서 뛰다 은퇴한 엘리엇 존슨은 수비용 껌과 타석용 껌이 따로 있었다. 커크지안 기자에 따르면 존슨은 수비할 때는 포도맛, 타격할 때는 수박맛 껌을 씹었다. 그는 "안타에서 수박맛이 난다"고 했다.

토리 헌터는 야구계 칸트였다. 오후 7시 5분에 시작하는 경기에서는 6시 40분부터 정해진 스프레이로 스파이크를 닦았다. 불펜투수 션 버넷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포커 칩을 뒷주머니에 꽂았다.

라이언 짐머맨(워싱턴)은 늘 쓰던 샤워기만 썼다. 누군가 그 자리에 있으면 빌 때까지 기다린다. 애덤 던은 더그아웃에 들어가기 전 무설탕 껌 4개를 챙긴다.

랜디 초트는 구체적이다. 공을 받을 때 반드시 잔디에 있어야 한다. 흙 위에서 받으면 잔디에 떨어트린 뒤 다시 줍는다. 포수나 심판으로부터 공을 전달받으면 일부러 공을 한 번 떨어트린다. 연습 투구는 7개를 해야 한다. 그는 "나는 사실 짝수 신봉자다. 오직 연습 투구만 예외다. 8구도 6구도 안 되고 7구만 던진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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