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00안타에 도전 '현역 1순위' 사카모토 하야토.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의 주인공은 무려 40년 동안 바뀌지 않았다. 1981년 3085안타를 끝으로 은퇴한 장훈(하리모토 이사오)이 장기집권하고 있다. 일본에서 통산 3000안타를 넘긴 선수는 오직 장훈뿐이다.

일본 풀카운트는 11일 "사카모토가 장훈의 기록을 넘는다면 그 시기는 2027년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통산 안타 부문 현역 1위부터 3위까지는 모두 은퇴를 앞둔 베테랑이 자리하고 있다. 우치카와 세이이치(소프트뱅크)가 2171안타로 현역 1위고, 그 뒤를 도라타니 다카시(2085안타, 지바롯데)와 후쿠도메 고스케(1897안타, 한신)가 잇는다.

장훈의 기록을 넘을 만한 현실적인 후보로는 사카모토 하야토(1884안타, 요미우리)가 1순위로 꼽힌다. 주전 유격수가 된 뒤에는 연평균 157안타를 쌓아 올해 2000안타를 바라본다.

▲ 장훈.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NPB(일본야구기구)는 6월 19일 개막을 준비하고 있지만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 최선의 시나리오대로 6월에 개막하더라도 단축 시즌은 불가피하다. 누적 기록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주전으로 떠오른 뒤 연평균 157안타를 친 사카모토는 지금 추세를 유지하면 2027년 3000안타는 물론이고 장훈의 기록도 넘을 수 있다. 단 유격수로 38살까지 '롱런'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풀카운트는 "수비 부담이 적은 포지션으로 옮겨 계속 뛴다면 충분히 사정권에 있다"고 했다. 그래도 장훈의 '유일무이' 3000안타 기록은 50년 가까이 이어지게 된다. 

한편 장훈은 1980년 40살 나이에 3000안타를 달성했다. 당시 일본 프로야구는 한 팀이 130경기를 치렀다. 장훈은 경기당 1.12개의 안타(2752경기 3085안타)를, 사카모토는 경기당 1.13개의 안타(1670경기 1884안타)를 만들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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