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샘프턴 시절의 버질 반 다이크.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버질 반 다이크(29)가 2년 전 리버풀로 이적할 당시를 떠올렸다.

반 다이크는 지난 2018년 1월 사우샘프턴을 떠나 리버풀로 왔다. 당시 반 다이크는 실력을 인정받은 수비수였다. 당연히 그에게 관심을 보인 클럽들도 많았다. 특히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가 적극적인 영입전을 펼쳤다.

선택지가 많아지자 고민이 깊어졌다. 반 다이크는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리버풀행을 결정하기 전에 꼼꼼히 살펴봤다. 팀의 경기 방식, 동료들, 미래, 도시와 팬 등 모든 측면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결국 반 다이크는 7500만 유로(약 992억 원)라는 막대한 이적료를 기록하며 리버풀행을 결정했다. 7500만 유로는 당시 수비수로서 역대 최고의 이적료였다.

반 다이크는 리버풀 이적 후 승승장구 하고 있다. 개인 가치와 팀 성적이 모두 올랐다. 

리버풀은 지난해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고 올 시즌엔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수비의 핵심인 반 다이크는 수비수로서는 이례적으로 지난해 발롱드르 투표에서 리오넬 메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맨체스터 시티 출신의 유명 수비수 빈센트 콤파니(34)는 이런 반 다이크를 보고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센터백은 반 다이크다. 반대 의견도 있을 것이다. 존 테리나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처럼 오랜 기간 활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몇년만 본다면 그의 실력은 충분하다. 더 일찍 정상권 팀에 뛰었다면 지금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반 다이크가 오고 리버풀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내가 그를 높게 보는 이유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 다이크 역시 자신의 결정이 만족스럽다. "리버풀행을 선택한 건 옳은 결정이었다. 이적한지 얼마 되지 않아 좋은 성적이 나왔고 위르겐 클롭 감독은 내게 많은 걸 요구했다. 강도 높은 훈련도 받았다. 이 모든 것이 지금의 내가 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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