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분간 토론토 팀 내 최고 연봉자가 유력한 류현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는 전 세계에서 야구를 가장 잘한다는 선수들이 집합한 곳이다.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선수들도 더러 있다. 

그런 MLB 무대의 ‘연봉 서열’에서 한국인 선수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류현진(33·토론토)과 추신수(38·텍사스)가 각자 나란히 고액 연봉을 수령하며 팀 내 ‘최고 연봉자’의 타이틀을 따냈기 때문이다. 

두 선수 이전에도 박찬호 등 고액 계약을 따낸 선수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인 선수 두 명이 팀 최고 연봉자에 오른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추신수의 계약(7년 1억3000만 달러)의 올해 끝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런 일은 처음이자 마지막 일이 될 수도 있다.

AP통신의 집계 결과 추신수의 올해 연봉은 2100만 달러, 류현진은 2000만 달러다. 두 선수 모두 팀 내 최고 연봉이다. 

텍사스에서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선수는 추신수가 유일하다. 2위는 베테랑 선발 코리 클루버로 1750만 달러, 3위는 주전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로 1525만 달러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토론토는 류현진 이외에 15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선수도 없다. 2위는 랜달 그리칙으로 1300만 달러, 3위는 태너 로어크로 1200만 달러다. 세 선수만 1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다. 특별한 대형 영입이 없는 이상 류현진이 4년 내내 토론토의 최고 연봉자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2200만 달러) 또한 컵스의 최고 연봉자다. 실력만 있으면 동양인 선수들도 충분히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무대가 바로 메이저리그인 셈이다.

한편 올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다. 트라웃은 약 3766만 달러를 받는다. 2위는 대형 FA 계약에 성공한 게릿 콜(뉴욕 양키스)으로 3600만 달러다. 투수 최고액이다.

그 외 3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선수는 11명이며 2000만 달러 이상도 47명이나 된다. 추신수는 전체 공동 35위, 류현진은 공동 42위다. 지난해에는 3000만 달러 이상 선수가 6명, 2000만 달러 이상은 40명이었다. FA 시장을 거치며 고액 연봉자들의 비율이 더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