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핫펠트가 자신의 젠더관을 비난하는 유튜버에게 일침을 가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원더걸스 출신 가수 핫펠트(예은)가 '팩폭'을 날려 '사이다'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해 가수 겸 배우 설리 사망과 관련, 전 연인 최자에게 도 넘은 악성 댓글을 남긴 악플러에 일침을 가한 데 이어, 이번에는 그가 페미니스트 발언을 비하한 유튜버에게 "피 빨아먹는 기생충의 삶"이라며 따끔한 충고를 전했다.

핫펠트는 12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 유튜버의 영상 캡처본을 올리고, "남의 피 빨아먹으며 사는 기생충의 삶이 본인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고 유일한 생존전력이라면 응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핫펠트는 지난 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페미니스트라고 밝힌 이유와 배경을 설명했다. 그런데 이를 아니꼽게 본 한 유튜버가 자신의 방송에서 핫펠트를 비난했고, 핫펠트 역시 해당 방송을 캡처해 일침을 가한 것이다.

▲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핫펠트는 '라디오스타'에서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인증했다가 어떤 아이돌의 일부 팬들이 CD를 태웠다는 얘길 듣고 그 책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읽기 시작했다"며 페미니스트 선언 이유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읽어보니 내용이 좋았고 내 또래들의 상황과 비슷해서 다 읽고 잘 읽었다는 감상을 올렸는데 '너도 페미냐?'는 악플이 달렸다"며 "그 뜻을 검색해봤는데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페미니스트라고 하더라"고 페미니스트를 그릇되게 보는 시선에 의아해했다.

그러면서 핫펠트는 "거듭 생각해봤지만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말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다"며 "이에 대한 논란이 일어날 줄도 예상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강경하게 전했다.

▲ 유튜브 채널 영상화면 캡처

해당 방송을 접한 한 유튜버는 핫펠트가 과거 걸그룹 활동 당시, 성 상품화로 이미지를 소비해놓고선 이제 와 페미니스트 선언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주장했다. 이 유튜버는 "이제는 이모가 돼 버린 예은은 여지껏 성상품화 잘 시켜가며 돈은 다 벌어놓고 이제 와서 본인은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했다"며 "자신의 영향력이 약해지자 '페미 코인'(페미니스트를 이용해 돈을 번다는 비하 단어)선택은 매우 잘한 것 같다. 아직 가치관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어린아이들에게 영향력을 준다는 것은 생각 안 해봤느냐"고 핫펠트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페미니스트의 대표 주자 배리나도 처음엔 뷰티 유튜버였으나 예뻐질 수 없는 한계를 깨닫고 페미니즘의 길을 걷는다. 예은 이모와 너무나 비슷한 행보"라고 말했다.

▲ 핫펠트가 자신의 젠더관을 비난하는 유튜버에게 일침을 가했다. 출처l핫펠트 SNS

이러한 유튜버 비난에 핫펠트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따끔하게 충고한 것. 이 같은 핫펠트 '사이다' 발언에 누리꾼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해당 유튜버는 극우 성향 영상을 자주 게재하며 페미니스트를 향해 비난해왔다. 또한 세월호 유가족과 자원봉사자 비하, N번방 피해자 2차 가해 등으로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킨바, 대다수 누리꾼들은 핫펠트에게 속 시원하다며 그를 칭송하고 있다.

특히 핫펠트는 그간 '악플의 밤' 등 여러 방송이나 SNS를 통해 자신의 젠더관을 드러내며, 때로는 이번처럼 도 넘은 악플러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설리를 추모하며, 설리의 전 연인 최자 악플에 분노했다. 당시 핫펠트는 사회가 여성을 남성의 액세서리로 보는 시선 때문이다. 여성을 독립된 개체로 바라봐주지 않고 누구의 여자, 누구의 부인, 누구의 엄마로 규정시키며 자유를 억압하고 입을 틀어막는다"라고 허무맹랑한 내용을 담고 있는 악플에 '뼈 때리는' 답글을 달았다.

그러면서 "남성에겐 어떤가. '남자가 도와줬어야지', '남자가 이끌었어야지', '남자가 말렸어야지.' 한 여자의 선택이 남자에 의해 좌지우지되어야 하냐. 님이 보는 남녀관계는 과연 무엇이냐. 남자는 하늘이고 여자는 땅이냐. 표현의 자유, 참 좋은 말이지만 때와 장소를 가려라"고 올바른 젠더의식을 전했다.

▲ 핫펠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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