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민호, 박규리(왼쪽부터)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클럽을 방문, 사과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끼와 흥을 도저히 숨길 수 없었던 것일까. 사회적 거리 두기 독려 기간에 일부 스타들이 클럽 방문도 모자라, 자신의 노래로 때아닌 프로페셔널 면모까지 과시했다. 카라 출신 박규리가 2일 이태원 클럽에서 카라 노래에 춤을 춘 데 이어, 위너 송민호는 3일 클럽에서 자신의 히트곡 '아낙네' 즉흥 공연까지 펼쳤다.

송민호는 지난 3일 강원도 양양 A클럽에서 자신의 히트곡 '아낙네'를 부르는 등 즉석 공연을 펼친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클럽 측은 송민호가 지나가는 길에 놀러 왔으며, 공연 등의 목적으로 공식 초청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고, "당시 손님이 거의 없었다. 대부분 송민호 지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에 클럽을 방문한 송민호에 질타가 계속됐고, 송민호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12일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송민호가 최근 지인들과 개인적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많은 분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는 앞으로 더욱 유념하여 소속 아티스트가 개인위생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할 수 있도록 각별히 주의 당부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 송민호. ⓒ한희재 기자

이러한 송민호의 클럽 방문이 더욱 지적받는 이유는 송민호가 해당 클럽을 방문한 지난 3일 전후에 클럽발 집단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박규리도 이 시기에 경기 용인시 66번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을 둘러싼 비난 여론은 더욱 맹렬해졌다.

박규리는 지난 2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 당시 이 클럽에 방문한 대다수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춤을 췄고, 박규리 역시 카라 노래가 나오자 무대로 나와 춤을 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박규리와 그의 에이전트는 11일 이태원 클럽 방문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박규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에 모두가 지켜야 할 규범을 지키지 않은 점에 대해 깊게 반성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 박규리. 출처ㅣ박규리 SNS

또한 마스크 착용 논란과 관련해서는 "마스크는 입장 시부터 20여 초 정도 착용하지 않은 것 외에는 나갈 때까지 계속 착용하고 있었고, 확진자 기사가 뜬 날 바로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온 후 현재 자가격리 중에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송민호, 박규리의 클럽 방문이 더욱 충격을 가하고 있는 이유는 이들 모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기부했기 때문이다. 송민호와 위너 멤버 강승윤이 아티스트로 참여한 캐주얼 브랜드 플랙은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로 쇼케이스를 취소한 대신, 취약계층에 마스크를 기부했다. 송민호가 직접 기부 뜻을 밝힌 것은 아니나, 송민호는 해당 브랜드에 시대적 정신과 사회적 메시지를 페인팅 아트워크로 표현해 협업했다. 해당 브랜드 역시 송민호, 강승윤과 협업을 알리며 마스크 기부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박규리도 이러한 선행을 그의 연인 7살 연하의 큐레이터이자 동원건설 회장의 장손 송자호와 함께 했다. 그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감염 예방을 위해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 마스크 1만 장을 기부했다. 또한 지난달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다들 이 시국을 잘 견뎌내고 어서 빨리 건강히 만났으면 좋겠다"며 독려하기도 했다.

▲ 송민호, 박규리(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출처ㅣ박규리 SNS

이처럼 비교적 잠잠하던 국내 코로나19 분위기가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사태로 다시 바짝 긴장하게 됐다. 그런 가운데, 사회적 거리 두기 독려 기간에 송민호, 박규리가 클럽을 방문, 이들을 향한 비판은 거세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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