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의 허리를 담당하는 K3, 4리그가 출범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프로부터 아마추어까지 한국형 승강제 구축에 나선 대한축구협회가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K3리그(3부리그), K4리그(4부리그)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축구협회는 13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K3, 4리그 출범식을 열었다.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전무이사 등 임원진이 대거 참석했다.

정 회장은 출범사를 통해 "우리 축구계에 특별한 날로 기억이 될 것 같다"며 K3, 4리그 출범에 의미를 부여한 뒤 "국제무대에서 이룬 빛나는 성과를 자랑스럽게 애기하면서도 가슴 한편으로는 아직은 완벽하지 않은 축구 인프라와 성인 축구 디비전 시스템은 한국 축구의 아픈 손가락이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런 구조 개선을 위해 2013년부터 노력했다. 조직을 정비했고 K5~7부리그를 출범시켰다. 축구 동호인까지 모두가 디비전 시스템이라는 큰 틀에서 함께한다. 아직까지 완벽한 형태의 승강 체계는 아니지만, 7부 능선을 넘었다"며 유럽, 남미 등 선진 리그처럼 디비전 시스템을 확실하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인판티노 회장은 "새로운 세미프로리그인 K3, 4리그는 K리그1, 2를 잇는 리그가 될 것이다. 한국 축구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홍명보 전무는 경과 보고를 통해 "향후 프로와의 승강제가 이어지면 한국의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 배출이 가능하리라 본다. 또, 어린 선수의 성장 무대가 될 수 있다"며 K3, 4리그의 역할이 막중함을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 2월26일 예정됐던 출범식과 3월17일 개막이 연기됐던 K3, 4리그는 오는 16일 개막해 11월까지 열전에 들어간다.

K3리그는 지난해까지 존재했던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와 기존 K3리그 일부팀을 통합해 출범했다. K4리그는 신생팀과 더불어 기존 K3리그 팀을 섞어 재편했다.

▲ 한국 축구의 허리가 될 K3, 4리그가 출범했다. ⓒ대한축구협회

K3리그는 총 16개 팀으로 구성, 라운드 로빈 방식과 스플릿 방식을 섞어 팀당 22경기를 갖는다. 각각 15개 팀과 한 차례씩 경기를 치른 후 성적에 따라 상위 스플릿(8개 팀), 하위 스플릿(8개 팀)으로 나눠 7경기를 더 치러 순위를 가린다. 챔피언십 시리즈도 열리며 1~4위까지 참가한다. 결승전은 홈, 원정으로 열린다.
 
총 13개 팀으로 구성된 K4리그도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팀당 24경기를 치르며 리그 3위 팀과 4위 팀이 단판 승부로 승격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승강도 확실하다. K3, 4리그는 K3리그 하위 두 팀(15위, 16위)이 자동 강등된다. 반대로 K4리그 상위 두 팀(1위, 2위)이 자동 승격의 영광을 얻는다. K3리그 14위 팀은 K4리그 승격플레이오프로 승격과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확진자가 감소하면 관중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관계자들과 선수단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소독하고 체온도 측정한다. 페어플레이 악수나 에스코트 키즈는 없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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