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전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3)이 은퇴 수순을 밟는다.

정문홍 전 대표는 지난 12일 강원도 원주로 찾아온 권아솔과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권아솔이 곧 브라질에 선교 활동을 하러 간다. 언제 돌아올지 기약이 없다"고 밝혔다.

권아솔은 지난해 5월 로드FC 53에서 펼쳐진 100만 달러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만수르 바르나위에게 1라운드 3분 44초 만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지고 은퇴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그때도 브라질 선교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왔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로드FC 56에서 샤밀 자브로프의 레슬링에 밀려 0-3 판정으로 졌다.

권아솔은 2005년 프로로 데뷔해 스피릿MC, K-1 히어로즈, 센고쿠, 레전드FC, 히트, 딥, 원챔피언십(당시 원FC) 등 여러 무대에서 활동했다. 군 생활을 마치고 2013년부터는 로드FC 케이지에만 올랐다.

2014년 8월 로드FC 17에서 쿠메 타카스케를 2-1 판정으로 이기고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었다. 이광희와 사사키 신지를 꺾어 타이틀 2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총 전적은 33전 21승 12패.

정문홍 전 대표는 인스타그램으로 권아솔에게 둘째 아이가 생겼다는 소식도 전했다.

"권아솔이라면 어디에 내놔도 소신을 지킬 것이라 생각한다. 핑계나 변명을 하지 않을 것이다. 증명할 것"이라며 응원했다.

아래는 정문홍 전 대표 인스타그램 글.

권아솔 선수가 원주를 왔네요.
저도 한때는 아솔이의 팬이었고 기꺼이 저의 제자가 되어 주어서 함께 운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게 행운이었고 즐거운 추억이었습니다.
어느덧 그가 두 번째 아이를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축하해 주시고 악플은 달지 마세요.
아솔이가 가족들 욕하면 힘들어 합니다.
곧 브라질에 선교 활동을 하러 간다고 합니다.
언제 들어올진 기약이 없고요.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목사님 콘셉트로 안경까지 끼고 왔네요.
거기서도 매트 깔고 어린 아이들에게 무료로 로드FC를 전파한다고 합니다.
권아솔이라면 어디에 내놔도 소신을 지킬 거라 생각합니다.
아솔이는 핑계나 변명을 하지 않을 겁니다.
증명할 겁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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