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침입자'(왼쪽)와 '프랑스여자'.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코로나로 얼어붙은 극장가의 봄은 언제쯤 찾아올까. 조심스럽게 기지개를 켜던 영화계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공포에 된서리를 맞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소 잦아들면서 어렵게 개봉일을 확정하고 관객을 맞을 채비를 하던 작품들이 연달아 개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며 상황을 살피고 있다.

오는 21일 개봉하려던 송지효 김무열 주연 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은 지난 12일 두 번째로 개봉을 연기했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에 대한 우려로 오는 21일 대신 다음달 4일 관객을 만나기로 했다. 3월에서 5월로 다시 6월로 개봉이 거푸 연기됐다.

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며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이 연기되는 등 사회적 우려가 커짐에 따라 영화 개봉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해 개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14일이었던 언론배급시사회는 연기됐으며, 인터뷰도 마찬가지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김호정 주연 '프랑스여자'(감독 김희정)도 21일 예정됐던 개봉일을 다음달 6일로 미뤘다. 19일이었던 언론배급시사회도 연기됐다. 역시 최근 갑작스러운 확진자 증가 추세가 이유다.

▲ 영화 '결백'. 제공|키다리이엔티,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
개봉일 줄 연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키다리이엔티와 소니픽쳐스가 공동 배급하는 신혜선 배종옥 주연 '결백'(감독 박상현) 또한 오는 5월 27일 개봉일을 고수할지 검토 중이다. '침입자'처럼 이미 한 차례 개봉을 미뤘다가 불과 2주 전 개봉일을 확정했으나 다시 고개를 든 코로나 확산세에 고민이 깊어졌다. 금주 중 개봉일을 재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가라앉은 영화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코로나 사태 진정 시기 6000원 할인권을 일반 관객에게 배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문화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도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당초 영진위는 코로나가 잦아들며 5월 영화 개봉이 속속 결정되자 이에 맞춰 할인권을 배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재확산과 맞물려 영화 개봉이 잇달아 연기면서 5월중순 시행하려던 할인권 제공 계획도 이달 말까지 연기될 전망이다.

영진위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5월 중순부터 영화관람권 할인권 제공을 검토했으나 현재로선 5월말 문화의 날에 맞춰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을 아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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