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하나시티즌이 홈경기 방역에 열을 올렸다. ⓒ대전 하나시티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가난한 시민구단에서 하나금융그룹의 인수로 풍족한 기업구단으로 전환한 대전 하나시티즌이 첫 무관중 홈경기를 앞두고 철저한 방역을 앞세워 팬들에게 다가서겠다고 선언했다.

대전은 지난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 방역에 나섰다. 오는 17일 충남 아산과 2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한 번 더 방역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차단에 집중한다.
 
경기 당일에는 사전에 등록된 관계자 외에는 철저하게 입장을 차단한다. 선수단과 취재진 및 관계자의 동선을 완전히 분리해 운영한다. 경기장 입장 시, 모든 인원은 발열을 확인하며 37.5가 넘으면 출입이 불가하다. 만일을 대비해 별도의 격리실도 마련된다. 경기장 곳곳에는 손 소독제가 비치되고 경기장 내 모든 관계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선수단과 스태프는 지난달 30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통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속해서 발열 확인 등 건강 상태를 점검 중이다. 선수단의 생활 공간인 클럽하우스는 관계자 외 외부인 출입 통제를 통해 외부의 위협요소 차단에 집중한다. 경기 당일은 물론 훈련 중에도 개인 물병을 사용, 위생 관리에 힘을 쏟는다.

또한, 무관중 경기로 관중들과 함께 응원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다양한 응원 방식이 도입된다. 팬들에게 사전에 받은 응원 영상이 경기 전과 하프타임 전광판을 통해 송출된다.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받은 응원 문구를 현수막으로 제작, 경기장 남관(S석)에 설치한다.

오프라인 응원을 대신할 온라인 응원 창구도 마련된다. SNS를 통해 올린 팬들의 응원 및 집관 사진 등이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된다. 경기장에 오지 못하는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면서 선수들에게 팬들의 응원과 격려를 전달하는 목적이다.

경기 상황별 팬들의 응원 구호 및 현장음을 활용해 실제로 관중이 있는 느낌이 들도록 분위기를 만든다. 지난 4월 29일 청주FC와의 연습경기에서 현장음 리허설을 한 바 있다. 관계자 및 선수단의 반응을 바탕으로 보완한 음향효과와 장내 아나운서 목소리가 섞여 관중과 함께 경기를 보는 듯한 느낌 연출에 집중한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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