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과 경기를 보는 리오넬 메시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리오넬 메시(32, FC 바르셀로나)가 고국 아르헨티나에서 선수 경력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 남미의 고질적인 치안 문제 때문이다.

메시의 사촌으로 유명한 전 플라멩구 선수 막시 비안쿠치는 13일 아르헨티나 스포츠 신문 올레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메시와의 일화를 포함해 메시의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태생인 메시는 지역 클럽 뉴웰스 올드보이스 유소년 팀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만 12세에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으로 이적했다. 이후 가족 모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의 삶에 적응했다.

메시는 소꿉친구였던 안토넬라 로쿠소와 결혼했고, 세 명의 아이를 낳았다. 

메시는 FC 바르셀로나에서 전성시대를 연 뒤 "고향 팀 뉴웰스에서 뛰고 은퇴하고 싶다"고 공공연하게 말해왔다.

하지만 최근 Ty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 열망보다 가족이 우선"이라며 자녀가 모두 스페인에서 태어나서 생활하며 성장해 아르헨티나로 이주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토로했다.

비안쿠치는 메시가 뉴웰스에서 뛰기 위한 조건으로 치안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비안쿠치는 올레와 인터뷰에서 "치안 문제가 불안하지 않다면 그가 아르헨티나에서 뛰리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메시의 복귀를 위해선 그 문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아쿠치는 "메시가 뉴웰스에서 뛰는 것을 보는 게 내 꿈이다. 하지만 메시가 클라시코에 출전하고 아이들이 학교로 간다면 도시는 지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메시도 "가족과 아이들을 설득해보려 할 것이지만 바르셀로나에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이 있다"고 말해 아르헨티나에서의 삶에 문제가 없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르헨티나의 치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메시는 FC 바르셀로나의 원클럽맨으로 프로 경력을 마무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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