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09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세리머니. 네마냐 비디치(맨 왼쪽) 옆에 카를로스 테베스와 박지성이 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축구 해설가로 변신한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풀백 게리 네빌의 '태업 발언'에 아르헨티나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36, 보카 주니어스)의 에이전트가 반박했다.

네빌은 '더 풋볼쇼'에 출연해 테베스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와 구성했던 공격 트리오가 현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 무함마드 살라보다 강력했다고 회고하면서, 테베스가 맨유를 떠나기 전 마지막에 보인 행동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네빌은 테베스가 2009년 맨유를 떠나 지역 라이벌 클럽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려는 과정에서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네빌은 테베스가 훈련에 지각하고, 치료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고 했다. 주변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팀을 떠날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테베스의 에이전트 키아 주라브키안은 이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주라브키안은 13일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 인터넷판 뉴스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절대 그렇지 않다. 그때도 15골을 넣고 7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빠진 경기 외엔 모두 출전했다"며 태업이 아니라 부상이 문제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주라브키안은 프로답지 못했다는 네빌의 지적에 대해서도 "그 문제에 대한 답은 네빌이 아니라 테베스나 나에게 해야하는 것인데 누구도 우리에게 물어보지 않았다"는 말로 당시 테베스의 상황에 대한 보도가 오보라고 주장했다.

주라브키안은 "테베스는 모스크바에서 치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후에도 맨유에서 계속 뛰고 싶어했다. 하지만 맨유에서 옵션을 행사하지 않은 것이다. 옵션이 만료된 이후에 다른 팀으로 가는 것을 결정했다"며 테베스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것 역시 맨유 측이 테베스와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2001년 보카 주니어스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한 테베스는 2005년 브라질 코린치안스 이적 이후 2006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2007년부터 2009년 사이 맨유에서 99경기에 나서 34골을 몰아치며 황금기를 맞았다.

이후 맨시티로 옮겨 네 시즌을 뛴 테베스는 유벤투스를 거쳐 2015년 보카 주니어스로 돌아갔고, 2017년 상하이 선화에서 잠시 뛴 이후 다시 보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테베스는 맨유에서 두 시즌만을 보냈으나 두 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 한 차례 리그컵 우승과 커뮤니티 실드 유승,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 최고의 업적을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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