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용수 감독 ⓒFC서울

[스포티비뉴스=구리, 박주성 기자]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광주FC전에선 서울의 본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FC서울은 오는 17일 저녁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에서 광주FC를 상대한다. 서울은 지난 1라운드 강원FC 원정에서 1-3으로 완패해 이번 경기에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경기를 앞둔 서울은 14일 구리에 위치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사전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여기에는 최용수 감독, 아드리아노, 한찬희가 참석했다.

먼저 최용수 감독은 지난 개막전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게 우리들의 본 모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말 경기도 있고, 선수들 준비 과정도 좋다. 어느 때보다 더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광주는 쉽게 봐선 안 될 팀이다. 준비한 대로 적절한 긴장과 압박 속에서 잘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리그는 5월이 돼서야 시작됐다. 이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전지훈련 캠프 때부터 개막 일정에 맞췄다. 또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흐름을 탔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리듬이 깨졌다고 생각한다. 그걸 유지하는 게 어려웠다. 또 내가 디스크 수술과 여러 가지 일로 공백 기간이 있었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선수들이 자기만의 감각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걸 잊고 2라운드부터는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급선무다. 몇 달의 공백 기간으로 컨디션 맞추기가 어려웠을 것이다고 했다.

임대생 페시치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계약기간이 남아 있고 여전히 우리 선수다. 본인 컨디션에 따라 출전 여부를 따질 것이다. 본인이 조금 더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면 언제든지 경기에 투입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제 K리그는 1라운드를 치렀다. 최용수 감독은 아무래도 전북, 울산 2파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각 팀들이 준비를 잘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청용의 활약에 대해서는 이청용 선수 같은 선수가 우리 팀에 왔더라면 큰 힘이 됐을 것이다. 인품과 실력 그리고 여유가 있다. 어린 나이에 나와 함께 일할 때도 베테랑 선수들도 할 수 없었던 과감한 플레이를 했다. 이제는 축구를 즐기는 느낌을 받았다. 이게 울산에 경직된 분위기를 조금 더 긍정적으로 만들 것 같다고 했다.

최용수 감독은 이번 광주전은 공격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경기는 약간 수비적으로 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무관중이지만 우리가 많은 선수 변화도 있을 것이고,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나가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길 원한다. 상당히 공격적으로 하길 원하고 골도 많이 나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무관중에 대해서는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많은 팬들 앞에서 프로 선수들이 자신의 몫을 보여주는 것이 익숙한데 무관중은 좀 낯설다. 약간 어설픈 느낌이 있다. 이게 리그를 하고 있는 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가 다 사라져서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동진의 군입대에 대해서는 포항전 후 이별을 해야 한다. 나를 재밌게 해줬던 친구다. 포지션 변경을 통해 잠재력을 보여준 선수다. 많은 걸 요구할 수 없는 친구다. 단순하고 심플한 친구다. 상주에 가게 됐는데 가서도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아쉬운 건 사실이다. 지금 이 시점에 저렇게 활동량이 많은 친구가 필요하다.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 마음이 착잡하다. 우리는 젊고 가능성 있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대체 선수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막전에 승점을 잃었다. 내 머릿속에는 많은 생각들이 있다. 우리 팀에는 중심축이 될 수 있는 베테랑 선수들이 역할을 잘해주고 있고,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희망적인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그런 자원들이 어느 때보다 많다. 준비가 됐다면 과감하게 기회를 주고 싶다. 또 그런 기회를 제발 잡았으면 좋겠다. 루니, 오웬, 메시 같은 선수들은 어릴 때 두각을 나타냈다. 나이에 상관없이 기회가 왔을 때 살리면 좋겠다고 했다.

경기 축소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여름이 너무 빨리 다가오는 것 같다. 경기수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가고자 하는 방향 대로 지난해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작년보다 선수 개개인의 특징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1경기 잘못됐다고 해서 기죽어선 안 된다. 솔직히 우리는 다른 팀들에 비해 1-2경기 늦다고 생각한다. 우리 본모습을 찾는다면 지난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강원전은 팀적으로 주도권을 내줬다. 실패한 경기다. 다음 경기에선 절대 두 번 다시 그런 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 우리 레벨에 어울리지 않는 실수가 너무 많이 나왔다. 난 포기도 빠르지만 선택도 빠르다. 젊고 뛸 수 있는 선수들을 선택하겠다. 한찬희는 나이는 어리지만 100경기 이상 뛴 선수다. 경기 양상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투입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스포티비뉴스=구리,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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