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개그콘서트'가 '휴식기'를 선언했다. 사실상의 폐지다. 제공|KBS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KBS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21년 만의 '휴식기'를 공식 선언했다.

20여 년간 대한민국의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KBS2 ‘개그콘서트’가 막을 내린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진 뒤 공식 언급을 아껴오던 KBS는 14일 공식입장을 내고 '휴식기'를 가진다고 밝혔다. 

'잠시'라는 단서는 달았지만 기약이 없기에 사실상의 폐지다. 다만 출연자들은 ‘개그콘서트’의 대신 KBS 코미디 유튜브 채널인 '뻔타스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코미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 갈 예정이며, 다른 형식의 코미디에 대한 논의는 이어진다. 

KBS는 "'개그콘서트'가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작진은 그동안 유행어로, 연기로 대한민국의 주말웃음을 책임져온 재능 많은 개그맨들과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며 "마지막까지 개그콘서트다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것을 약속드리며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다시 만나 뵙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1999년 9월 4일 첫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신인 개그맨의 등용문 역할을 하며 수많은 스타를 양성해 왔다. 또한, 수많은 유행어와 시대를 통찰한 코너를 만들어 대한민국의 코미디 트렌드를 선도하며 다양한 이슈와 소재로 시청자들과 함께 웃고 울며 대한민국 공개코미디의 장을 열었다.

그러나 스타 유출, 소재 고갈, 시청률 하락, 화제성 감소 등을 겪다 21년 만에 작별을 고하게 됐다. 마지막 녹화는 오는 20일이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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