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나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개그우먼 박나래가 자신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매장 직원에 대해 선처를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져 화제다. 해당 매장 측은 박나래에게 사과하고, 이미 관련 조처가 진행중이었다며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진 것은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오면서부터. 글쓴이는 한 가전매장 직원이 단체 채팅방에 매장에 손님으로 온 박나래의 개인 정보를 유출했다며, 해당 가전매장 측 조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박나래가 사과를 받고 선처를 부탁한 사실이 함께 전해졌다.

박나래 측과 해당 가전매장 담당자 등의 설명을 종합한 사건의 자초지종은 다음과 같다.

발단은 지난 4월 하순. 해당 가전매장 직원이 지인들끼리 있던 단체 채팅방에 박나래의 방문 사실을 알렸다. 인기 스타와 만났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박나래 개인정보가 담긴 문건을 찍어 공개한 게 문제가 됐다.

해당 단체 채팅방에서 문제의 화면을 확인한 글쓴이는 직원이 고객정보를 유출한다며 해당 가전매장 측에 이를 알렸고, 가전매장 측은 조사와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박나래가 다녀간 매장 책임자가 직접 연락해 해당 사실을 알리고 사과했다. 개인정보 유출을 이 연락을 통해 처음 확인한 박나래는 직원의 잘못에 대해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선처를 부탁한다"고 답했다. 이 모두가 4월 말까지 벌어진 일이다.

13일 게시판에 박나래의 개인정보 유출 관련 글이 올라오면서 사건이 널리 알려졌지만, 해당 가전매장 측은 박나래의 선처 요청과 별도로 문제의 직원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밝고 있었다고.

해당 가전매장 관계자는 14일 스포티비뉴스에 "게시글을 쓰신 분은 회사측 상황을 모르시니 조용히 넘어가려 한다고 오해하시 것 같지만 절차에 따라 조치중이었다"며 "해당 직원은 인사위원회에 회부됐고, 징계 여부와 수위는 며칠 후 열릴 인사위원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었다"고 귀띔했다. 또 공식입장을 통해 재차 박나래에게 사과했다.

가전매장 측은 "개인정보 보호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고 있는 저희 회사는 이번 불미스런 일에 대해서 거듭 고객(박나래)께 사과 드린다. 아울러 재발하지 않게 각별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그동안 저희는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개인정보 중요성과 보호, 유출방지에 대해서 교육하고 강조하고 있었다.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인 정보를 부당하게 이용하거나, 정보관리 수칙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면 법적 처벌과 징계를 받는다는 점을 수시로 강조한다. 앞으로도 더욱 개인 정보 보호를 철저히 하고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규정에 따라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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