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UCL 결승전 오심을 인정한 마크 클라텐버그 심판 사진 갈무리=마르카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마드리드 더비로 치른 두 차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패해 창단 후 첫 우승에 실패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2016년 5월 28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의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주심으로 나선 마크 클라텐버그 심판이 14일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이 보도한 인터뷰에서 당시 오심을 인정했다.

클라텐버그 심판은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전에 1-0으로 앞섰는데 살짝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우리는 그것을 하프타임에 인지했다. 부심이 놓쳤고, 힘든 판정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5분 세르히오 라모스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아틀레티코는 후반 34분 야닉 카라스코가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추가 득점 없이 승부차기로 우승 팀을 가렸고, 레알 마드리드가 5-3으로 승리했다.

아틀레티코는 당시 레알의 선제골이 정확한 판정으로 무효화됐다면 우승할 수 있었다. 아틀레티코는 앞서 2014년 결승전에는 전반 36분 디에고 고딘의 선제골로 앞서다 후반 추가 시간에 라모스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연장전에 3골을 내주며 1-4로 패한 바 있다.

당시 결승전보다 안정적인 경기를 했지만 오심으로 내준 골로 우승에 실패했다.

클라텐버그 심판은 "두 차례나 잘못된 판정을 내렸기에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심판들은 그리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은 물론 이상하게 여길 것이다. 심판은 끊임없이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로 완벽한 판정을 내리기 어려운 현실과 더불어 자책을 이었다.

최근에는 VAR 판독 시스템이 도입되어 중요한 경기 결과가 오심의 영향을 받는 일이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체제에서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오심으로 절호의 기회를 놓친 아틀레티코는 위안을 삼기 어려운 고백이었다.

아틀레티코는 이 같은 보도 내용을 담은 언론사 홈페이지 화면을 갈무리해 공시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리며 아쉬움을 표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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