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캐피탈 다우디 오켈로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올해보다 능력치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외국인 선수 다우디 오켈로(25, 우간다)와 재계약을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최 감독은 15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 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다우디와 함께 참석했다. 다우디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코로나19로 귀국길이 막혀 한국에 계속 머물고 있다. 

다우디는 2019-2020시즌 부상으로 이탈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22경기를 뛰면서 548득점, 공격 성공률 52.78%를 기록했다. 탄력이 좋아 점프력이 뛰어나다. 대체 선수로 오자마자 3라운드 MVP를 차지하면서 빠르게 V리그에 적응해 나갔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다우디와 한번 더 손을 잡았다. 나이가 어린 만큼 성장 가능성이 더 있다고 판단했다. 구슬 추첨으로 드래프트 순서가 결정되지만, 지난 시즌 3위 현대캐피탈은 7개 구단 가운데 5번째로 적은 구슬 15개가 배정됐다. 순리대로 뒷순위 지명권을 얻으면 다우디보다 나은 카드가 남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 감독은 "팀 선수들과 융화력도 좋고, 올해보다 훨씬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더 잘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뒷순위가 유력하니까 앞순위가 보장되지 않는 것까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다우디는 결혼을 앞두고 귀국길이 막혀 상심이 크다. 최 감독은 "요즘 다우디가 많이 힘들어한다"고 걱정하며 "차라리 운동이라도 하라고 할까 생각하고 있다. 결혼식은 물론이고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 그대로 한국에 남아 다음 시즌을 준비할 가능성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최 감독은 검증된 다우디와 함께 다음 시즌 현대캐피탈의 배구를 다시 찾겠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비시즌 동안) 선수들의 기본기를 다듬고, 스피드 배구의 기준을 잡아서 우리 배구를 찾아가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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