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치씽코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부산 아이파크가 연패에 빠졌다. 초반부터 강팀과 일정에 허덕이고 있다. 겨울에 야심차게 데려온 구스타보 빈치씽코(24)가 빨리 팀에 융화돼야 한다. 조덕제 감독도 빈치씽코 활용법에 고민이다.

부산은 지난해 경남FC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5년 만에 K리그1 무대에 복귀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K리그1은 녹록지 않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뒤에 힘겹게 열린 리그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0-2로 졌고, 전북 현대에 1-2로 고개를 떨궜다.

상대한 팀은 K리그 최고 수준이다. 포항 스틸러스는 김기동 감독 아래 팀이 안정됐고,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가 맹활약이다. 전북 현대는 K리그 우승 경쟁 팀으로 김보경, 쿠니모토 등 최고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강팀을 만났지만, 날카로운 한 방이 없다. 겨울에 안산 그리너스에서 영입한 빈치씽코가 완벽하게 팀에 녹아들지 않았다. 겨우내 체중을 감량하며 K리그1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겉돌았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K리그를 흔들었던 말컹같은 활약을 기대했지만,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 전북 현대전에 선발 출전했던 빈치씽코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
활동량은 많았다. 1.5선까지 내려와 측면으로 연계를 하기도 했고, 측면으로 빠져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 장악력과 포스트 플레이가 돋보이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포항전과 선발 출전한 전북전에서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빈치씽코가 터져야 한다. 조덕제 감독도 고민이다. 동계 훈련 동안 활용법을 고민했지만, 본격적인 시즌은 또 다르다. “안산에서 말컹같은 파괴력을 가진 선수라고 생각했다. 충분히 더 잘해줘야 한다. 아직은 완벽하게 적응이 되지 않았다”라며 생각에 잠겼다.

조 감독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무엇을 보완해야 되냐고 묻자 “내가 생각하는 스트라이커는 등지고 리턴보다 포스트 쪽으로 공격이다. 빠져나가고 돌파도 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워낙 등지는 플레이를 습관적으로 한다. 상대에게 위협을 줄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다음 경기는 울산 원정이다. 조현우, 윤빛가람, 이청용을 영입해 K리그 대권에 도전하는 ‘우승 경쟁’ 팀이다. 부산은 수비에 밸런스를 두고 1골 승부를 구상할 가능성이 있다. “빈치씽코가 터지지 않으면 힘들지 않을까”라던 조덕제 감독은 빈치씽코 적응까지 이정협 등을 활용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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