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경. ⓒKLPGA
[스포티비뉴스=양주, 고봉준 기자] 지난해 동료 루키들 가운데 유일하게 우승이 없었던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이 마침내 설움을 풀었다.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뚫고 어렵사리 막을 올린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의 영광은 박현경에게 돌아갔다. 박현경은 1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 원·우승상금 2억20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임희정(20·한화큐셀), 배선우(26·다이와)와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을 밟았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주목을 받은 박현경은 지난해 KLPGA 투어로 데뷔했다. 그러나 임희정을 비롯해 조아연, 이승연 등 동기들이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사이 홀로만 정상을 밟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이번 KLPGA 챔피언십을 통해 자신 역시 걸출한 신예임을 증명했다.

선두 경쟁은 후반 들어 치열해졌다. 기존 3타차 선두 임희정이 전반 1타만을 줄이는 사이 공동 2위 박현경과 배선우가 힘을 내면서였다.

먼저 장군을 부른 쪽은 박현경이었다. 전반 2타를 줄인 박현경은 파5 11번 홀과 파3 12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고 임희정과 16언더파 공동선두가 됐다.

희비는 파4 13번 홀에서 갈렸다. 박현경이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임희정은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박현경은 2타차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이후에도 박현경의 리드는 계속됐다. 임희정이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타차까지 추격했지만, 선두 자리는 끝내 내주지 않았다.

박현경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차분하게 파를 낚아 우승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티비뉴스=양주,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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