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비 에르난데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바르셀로나 역대 최고 미드필더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사비 에르난데스(40)가 옛 소속 팀에 조언을 건넸다.

최근 바르사행이 점쳐지고 있는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30, 아스날) 사디오 마네(28, 리버풀)를 가리켜 "캄프 누 스타일에 어울릴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오바메양과 마네, 라우타로 마르티네즈(22, 인터밀란) 티모 베르너(24, 라이프치히) 등 외부인보다 이미 검증을 끝낸 네이마르(28, 파리 생제르맹)를 재영입하는 게 더 이로울 거라고 귀띔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17일(한국 시간) "사비가 우려를 나타냈다. (축구 선수로서) 마네와 오바메양, 둘 기량은 인정하나 이들이 바르사에 부드럽게 녹아들지는 다른 차원 문제라고 짚었다"고 전했다.

사비는 "마네와 오바메양은 공간이 넓을 때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공격수다. 하지만 바르사는 좁은 공간에서 어떻게 움직일지 이해하는 선수를 필요로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기량보다) 팀에 적응할 선수인지를 우선 고려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타 팀에서 뛰던 선수가) 바르사 스타일에 녹아드는 건 생각보다 만만찮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거 팀 색깔에 완벽히 적응한 사무엘 에투와 현 루이스 수아레즈처럼 외부 선수를 영입할 땐 (팀과 인물간) 궁합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사비는 네이마르 재영입을 추천했다.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지녔을 뿐더러 긍정적인 성격을 갖춘 점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네이마르는 지금도 전 세계 축구 선수 중 세 손가락,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공격수다. 난 그가 바르사로 돌아왔으면 한다. 팀에 많은 플러스를 더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좋은 실력에) 긍정적인 성격까지 갖췄다. 네이마르 재영입은 리그 타이틀 방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비범한 계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비는 1991년 바르사 유스 팀에 입단해 24년간 캄프 누를 누볐다. 2015년 카타르 알 사드로 이적했고 지난해 감독으로 부임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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