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은6이 17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를 마치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양주,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양주, 고봉준 기자] “3~4주 전에는 볼이 정말 잘 맞았거든요…”

이정은6(24·대방건설)은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과 함께 굴지의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을 제패했고, 기세를 몰아 신인왕 트로피까지 품었다.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과 함께 이룬 한미 투어 최고의 루키 등극. 무엇보다 한국인의 LPGA 투어 신인왕 5년 계보를 이었다는 점이 뿌듯한 한 해였다.

영광을 뒤로하고 다시 힘찬 새해를 준비한 이정은은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LPGA 투어 대회가 연달아 취소되면서 지난해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을 끝으로 실전을 치르지 못한 이정은은 14일부터 17일까지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을 통해 복귀전을 소화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 1언더파 공동 52위로 뒤처졌지만, 17일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고 9언더파 공동 19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만난 이정은은 “이번 대회 내내 샷이 불편했다. 정확히는 백스윙이 달라져 있었다. 리듬이 좋아도 매커니즘이 틀리면 샷이 좋을 수 없다. 그래서 1라운드 때부터 별의별 시도를 다 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내 장점은 어떤 점이 안 되는지 빨리 찾는 것이다. 다행히 이번 대회에서도 원래 감각을 다시 찾았다. 그러면서 퍼트도 안정됐다”고 최종라운드 맹타 비결을 밝혔다.

▲ 이정은6이 13일 열린 KLPGA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KLPGA
숨은 이야기도 전했다. 최근 들어 최고조까지 오른 샷 감각이었다. 이정은은 “3~4주 전까지 볼이 너무 잘 맞았다. 그런데 대회가 아쉽게도 대회가 없었다”면서 “골프가 참 그렇다. 그래도 감각을 최대한 찾아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출전 대회마다 많은 갤러리들을 이끌고 다니는 이정은은 이번 대회가 무관중으로 열리면서 조용하게 플레이를 해야 했다. 줄버디가 나온 마지막 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정은은 “집에서 연습하는 것보단 대회가 훨씬 좋다. 다만 오늘처럼 버디를 많이 잡은 날 환호성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정은은 “LPGA 투어 대회가 계속해서 취소되고 있다. 그래서 이달 말 열리는 E1 채리티 오픈과 다음 달 초 예정된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을 뛸 가능성이 높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양주,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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