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초미의 관심사' 스틸. 제공|레진스튜디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코로나, 이태원, 실제연인과 가수 치타의 배우 데뷔. 다양한 키워드와 함께 주목받는 영화 '초미의 관심사'(감독 남연우)가 정식 개봉을 앞두고 베일을 벗었다.

18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초미의 관심사'(감독 남연우)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초미의 관심사'는 돈을 들고 튄 막내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극과 극 모녀의 예측불허 추격전을 그린 영화. 배우 조민수가 흥분부터 하고 보는 오지랖 넓은 천방지축 어머니로, 배우 김은영이 일찌감치 독립해 가수가 된 딸로 분해 호흡을 맞췄다.

'초미의 관심사'는 특히 래퍼 치타가 본명 김은영으로 첫 주연을 맡고 연인으로 잘 알려진 남연우 감독이 연출을 맡아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첫 공개부터 더 화제가 됐다.

▲ 남연우 감독(왼쪽)과 김은영(치타). 제공|MBC '부러우면 지는 거다'
남연우 감독과 배우 김은영은 감독으로서 배우로서 서로에 대한 애정 가득한 신뢰를 드러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남연우 감독은 "순서로 보자면 김은영 배우님과 조민수 배우님이 먼저 영화에 합류하셨고 어떻게 보면 제가 감독으로 나중에 참여한 경우"라면서 " 모녀를 보기 드문 모녀로 설정하고 싶었다. 대화를 나눴을 때, 딸같은 엄마 엄마같은 딸 설정이 너무 흥미로워서 그 설정으로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본격 연기를 펼친 연인 김은영에 대해 "배우의 길을 걷겠다고 마음먹인지 20년간 준비했다. 그런 저보다 많은 순간 잘해서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그랬다"며 높이 평가했다.

남 감독은 "연기적으로 디렉팅을 했던 건, 이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해라라기보다 그 인물이 할법한 것을 그 순간에 해줬으면 좋겠다는 디렉팅밖에 안했다. 그걸 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영화 '초미의 관심사' 스틸. 제공|레진스튜디오
김은영은 "래퍼 치타에서 배우 김은영으로 첫 데뷔를 하게 된 배우 김은영입니다"고 첫 언론배급시사회 포문을 열었다.

그 또한 숨이 찬 연기를 하느라 가장 어려웠던 계단을 올라가는 장면을 설명하며 "함께 올라가주고 좋은 멋있는 디렉팅을 해주셔서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남연우 감독에게 에둘러 감사를 표했다.

김은영은 대선배 조민수와 호흡에 대해 "제가 래퍼 치타로서 가진 이미지처럼 조민수 선배도 세고 강한 이미지가 있으셔서 저 또한 어렵지 않을까 무섭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첫 만남부터 너무 편하게 이끌어 주시고 조언도 해주셨다"고 털어놨다.

김은영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디렉팅이 아니라 잘 하면 된다고 이끌어 주셨다"며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피부색은 다르지만 영어 한마디 못하는 한국인 정복 역은 '아이 캔 스피크'에도 출연한 적 있는 미국인 배우 테리스 브라운이 맡았다.

테리스 브라운은 "어떻게 보면 한국인 연기를 한 거라 걱정이 있었다. 옆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많이 떨렸지만 옆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잘 해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베리베리 데인저러스 스추에이션"을 콩글리시로 발음해야 했던 대목을 가장 어려웠던 장면으로 꼽으며 "영어 못하는 척 어렵잖아요. 원어민인데"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 영화 '초미의 관심사' 스틸. 제공|레진스튜디오
'초미의 관심사'는 인종과 성별을 초월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이태원이 배경. 영화와 잘 어우러지는 배경이지만, 공교롭게도 최근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과 함께 '초미의 관심사'가 오는 27일 개봉해 또한 관심이 쏠렸다.

남 감독은 "모녀가 막내딸을 찾기 위해 하루종일 같이하면서 어쩌면 편견을 가질 수 있는 인물들을 만난다. 그 인물들을 편견없이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에 맞는 장소가 이태원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사람이 지나다녀도 색안경을 끼지 않기 때문에 이태원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침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확산으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영화를 개봉하게 된 데 대해 "일단 코로나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남 감독은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제작진이나 극장도 많은 고민을 했을 텐데 이 안에서 최대한 방역도 많이 하고 좌석 거리두기도 하면서 최대한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 안전에 대한 의심은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연우 감독-배우 김은영(치타) 커플이 진정한 '이태원 클라스'를 보여준 영화 '초미의 관심사'가 5월의 마지막 주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초미의 관심사'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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