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주권 취득으로 병역 의무를 뒤로 미룬 최지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최지만(29·탬파베이)이 선수 생활의 가장 큰 벽이었던 병역 문제를 당분간 해결했다. 현지 팬들도 최지만이 군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MBC는 최근 최지만이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으며 이에 따라 37살까지 병역을 미룰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지만 측은 MBC와 인터뷰에서 병역을 회피하려는 목적이 아니며, 현재 4급 보충역인 병역 의무는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 생활이 끝난 뒤 어떤 식으로든 병역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다.

올해 만 29세인 최지만은 더 이상 병역을 미룰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현역 입대는 아니다 해도 30살을 넘기면 선수 생활을 중단하고 귀국해야 했다. 원래 상황이었다면 딱 1년이 남았던 셈이다. 하지만 영주권 취득으로 급한 불을 끄게 됐다.

이제 막 MLB에 정착한 최지만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탬파베이 팬들도 환영의 뜻을 드러내고 있다. 플래툰을 완벽하게 벗었다고 볼 수는 없으나 그래도 지난해 1루 포지션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서며 무난한 성적을 내줬기 때문이다.

탬파베이 커뮤니티인 ‘레이스 베이’는 “이번 조치가 없었다면 최지만은 2020년 시즌 이후 한국으로 돌아가 군대를 가거나 고국에서 시민권을 잃을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지만이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29세 시즌으로 접어드는 최지만은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1루수 부문에서 탬파베이(wRC+ 138)를 최고 성적으로 이끈 선수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실제 최지만은 지난해 127경기에 나가 487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261, 19홈런, 5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2로 활약했다. 그의 조정득점생산력(wRC+)은 121로 리그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최지만은 올해도 팀의 1루수 및 지명타자로 적지 않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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