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시즌 이대성(위)과 이승현(아래)은 고양 오리온에서 함께 뛴다 ⓒ KBL
[스포티비뉴스=논현동, 맹봉주 기자] 현역 국가대표 2명이 뭉쳤다.

최근 몇 시즌 동안 고양 오리온의 고질적인 약점은 가드진이었다. 이승현, 최진수, 허일영, 김동욱 등 실력 있는 포워드들은 많았지만 앞 선에서 믿고 맡길만한 가드가 부족했다.

추일승 전 오리온 감독은 조 잭슨, 오데리언 바셋, 제쿠안 루이스, 조시 에코이언 등 단신 외국인선수를 뽑으며 돌파구를 찾았다. 하지만 잭슨을 제외하고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번 비시즌 오리온은 가드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인 이대성(30, 193cm)을 영입하며 가드난을 한방에 해결했다. 이대성은 국내 가드 중 공수에서 가장 파괴력이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 부상 속에서도 평균 두 자릿수 득점(11.71점)을 기록했다. 팀 농구 융화와 새 팀에서의 적응이 숙제지만 오리온이 필요한 포지션의 보강을 알차게 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대성도 기대가 크다. 지난 시즌 상대 팀으로 만난 오리온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현대 농구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팀이었다. 스페이싱 농구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이 높이도 있다. 가드 신장만 괜찮다면 전부 다 스위치 수비를 하는 전술도 가능한 팀이라고 생각했다"며 "내가 오리온에 가면 공격에서도 (이)승현이, (허)일영이 형, (최)진수 형이랑 좋은 그림이 그려진다"고 말했다.

특히 국가대표에서 같이 뛰고 있는 이승현(28, 197cm)과의 호흡을 기대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슛과 패스능력을 갖췄기에 2대2 플레이를 할 경우 공격이 배가될 수 있다.

이대성은 "승현이한테 스크린 바짝 걸어달라고 부탁했다(웃음). 승현이가 알겠다며 스크린 걸겠다고 하더라"라며 웃어보였다.

스포티비뉴스=논현동,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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