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AS로마의 원클럽맨 프란체스코 토티가 레알마드리드(스페인) 이적을 추진하다가 포기한 이유를 밝혔다.

토티는 선수로서 로마에서만 25년을 뛰었다. 785경기에 출전해 307골을 넣으면서 팀의 마지막 세리에A 우승을 포함해 팀에 4개의 트로피를 안겼다. 유벤투스, AC밀란, 인터밀란 등 쟁쟁한 라이벌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거둔 성과다.

레알마드리드가 토티를 여러 차례 영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토티는 결국 해외 무대 진출 대신 로마 잔류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이탈리아 신문 '리베로'에 18일(한국 시간) 밝혔다.

토티는 "80퍼센트는 레알마드리드에 가려고 했다. 그리고 (로마의 전 회장인 프란체스코) 센시가 나를 위해 어떤 것이든 해주긴 했지만, 로마에서 최고의 시기는 아니었다"며 레알의 관심이 사실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토티의 레알행은 현실이 되지 않았다. 이미 레알엔 확실한 중심이 있었다. 토티는 "레알은 많은 급여를 제시했다. 나는 2500만 유로쯤 되는 계약을 받았다. 주장직을 빼고 모든 것을 보장받았는데, 라울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울은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였다. 주장이자 레알의 상징이었다. (레알에) 합류한 선수들은 라울보다 적은 급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결국 팀 내 최고 선수가 될 수 없는 상황에 새로운 도전도 포기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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