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니가 박지성을 칭찬한 내용을 게재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영국 신문 선데이 타임즈에 웨인 루니(34, 더비 카운티)가 기고한 컬럼이 화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함께 뛰었던 박지성(36)의 가치가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와 동등하다고 치켜세웠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는 18일 루니가 박지성을 칭찬한 기사 내용을 전했다. 루니는 선데이 타임즈에 기고한 컬럼에서 "12세 어린 아이들이 호날두는 알아도 박지성은 모를 수 있다. 하지만 박지성과 함께 경기해본 선수들은 모두 맨유의 성공에 박지성이 호날두만큼 중요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루니는 이어 "스타 선수가 아닌 박지성과 같은 선수들이 팀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박지성은 팀을 위해 뛰었다"고 했다.

루니도 2010년 박지성이 AC 밀란과 경기에서 안드리에 피를로를 밀착 방어한 경기를 예시로 들었다. 
 
“그때 안드레아 피를로는 경기 당 평균 110회의 패스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 중 60~70개는 전진 패스였고, 그것은 우리 팀에 해를 가할수 있었다. 그는 이런 트릭을 썼다. 풀백으로부터 공이 오면 먼저 센터백 앞으로 안드레이 세브첸코나 카카가 달릴 수 있게 패스했다. 피를로는 내가 본 최고의 패서였다.”

“그래서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게 ”피를로가 패스하도록 허용하지 마라. 1야드도 놓쳐도 안되고 1초도 놓쳐도 안된다“고 했다. 난 피를로가 그 경기에서 겨우 45회 정도만 패스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95%가 백패스였다. 박지성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임무를 잘 수행했다. 나머지 모든 선수들이 고마워했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박지성은 어려운 임무를 잘 해냈다.”

루니는 “박지성은 우리에게 치명적인 존재였다. 나나 호날두, 테베스가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박지성과 플레쳐도 우리만큼이나 중요했다. 드레싱룸 안에서는 그 점을 모두 다 알았다. 그리고 그들이 충분히 뛰어난 선수임에도 희생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들은 개인 능력도 충분히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박지성의 헌신을 추억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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