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건 윌리엄스(왼쪽). 출처|미드 '슈퍼내추럴' 스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16살로 숨진 미국 아역 배우의 사인이 '펜타닐'이란 마약성 진통제 남용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 2일 17살 생일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사망 소식이 전해진 배우 로건 윌리엄스의 어머니 말리스 윌리엄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아들의 사망 원인이 약물 남용이라고 밝혔다.

한 달 넘게 침묵하던 어머니는 9살의 나이로 배우로 데뷔한 아들이 지난 3년간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들이 연기를 하며 큰 스트레스를 받아 마리화나를 복용하기 시작했고, 약물 중독이 문제가 돼 치료를 위해 재활원 신세를 진 적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 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으나 세상의 비난과 충격이 두려워 자신은 물론 가족이 지금껏 이 사실을 비밀에 부쳐 왔다고 그녀는 밝혔다.

로건 윌리엄스의 어머니는 "아들의 죽음은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이야기를 밝힘으로서 약물 남용으로 10대 사망률이 증가하는 현 상황에서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국 CW드라마 '플래시'(The Flash)에서 어린 배리 앨런 역을 맡아 잘 알려진 로건 윌리엄스는 지난달 갑작스럽게 사망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로건 윌리엄스는 '플래시' 시즌1, 2015년 방송한 시즌2 외에도 미드 '슈퍼내추럴', '더 위스퍼스' 등에도 출연하며 아역 스타로 활발히 활동해 온 터라 충격이 더 컸다.

오피오이드는 미량으로도 강력한 진통·마취작용을 하며 장기 복용하면 습관성 중독으로도 이어지는 마약성 진통제다. 펜타닐은 헤로인의 100배, 모르핀의 80배 효과를 지닌 강력한 오피오이드계 진통제로 암환자 등의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하나, 최근 미국에서는 이를 과다 복용해 벌어지는 각종 사망 사고가 점차 크게 늘어나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펜타닐 과다 복용에 따른 미국 내 사망자가 2017년 한 해 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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