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제안을 고심 중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거대 자본을 등에 업고 새 출발 하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새 감독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8) 전 토트넘 감독을 1순위로 놓았다.

뉴캐슬의 목표는 유럽 제패. 단 첼시, 맨체스터시티, 파리생제르맹 등 부호 구단주를 맞이한 다른 구단들이 그랬 듯 선수단 전체를 갈아엎어야 하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 뉴캐슬은 이를 위해 천문학적인 영입 자금은 기본, 주급으로 40만 파운드(약 6억3000만 원)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뉴캐슬의 파격적인 조건을 포체티노 감독이 거절할 수 있다고 전 프리미어리그 선수 크레이그 번리가 주장했다.

첼시에서 뛰었던 번리는 ESPN에 "포체티노는 앉아서 다른 기회를 기다리고 싶어 할지 모른다"며 "뉴캐슬이 포체티노에게 관심이 있다면 엄청난 조건을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뉴캐슬 역시 포체티노가 계속 기다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포체티노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경력을 쌓았지만 그 팀을 만들기 위해 5년이 걸렸다. 뉴캐슬에 간다면 그 작업을 다시 해야 한다. 포체티노가 가만히 앉아서 (더 큰 구단의 제안을) 기다릴 수 있다고 보는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체티노는 지난 시즌 토트넘을 구단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로 이끌면서 명장 대열에 합류했다.

2014년 부임 당시 가레스 베일의 이적으로 뒤숭숭하던 팀을 재정비해 유로파리그에만 머물던 팀을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 팀으로 변모시켰다. 손흥민을 비롯해 델리 알리, 에릭 다이어, 키어런 트리피어 등 토트넘 주전을 맡았거나 현재 핵심 선수들이 포체티노 감독의 영입 작품이다. 시장 가치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로 데려왔다는 점에서 선수 안목이 더 주목받았다.

포체티노 감독과 뉴캐슬의 대화가 진전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영국 언론 더선은 포체티노 감독이 뉴캐슬에 부임 조건으로 선수 영입 전권을 요구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번리는 "만약 뉴캐슬이 포체티노 감독을 데려온다면 엄청난 성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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