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초미의 관심사'의 배우 김은영(치타). 제공|트리플픽쳐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래퍼 치타가 아니라 배우 김은영이다. 그녀가 주연을 맡은 영화 '초미의 관심사'(감독 남연우, 제작 레진스튜디오)가 오는 27일 개봉한다.

'초미의 관심사'란 제목 덕일까. 치타의 배우 데뷔은 물론이거니와 이 영화는 면면이 핫하다. '초미의 관심사'는 그녀의 연인인 배우 겸 감독 남연우와 인연이 된 작품이고, 그녀는 배우 김은영으로 연기를 혈치고 가수 치타로서 영화의 OST를 만들었다. 심지어 이태원이 여러모로 '핫'한 와중에 이태원 올로케로 담아낸 그 곳의 진짜 매력도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김은영은 연기하는 배우로, 노래하는 치타가 매력을 발산하는 동시에 물론 본업인 래퍼 모습도 살짝쿵 곁들여냈다. 문제적 오지라퍼로 분한 대선배 조민수 곁에서 김은영은 마치 치타를 옮겨놓은 듯 찰떡같은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연기해 보인다. '센캐'는 여전하고 조금은 냉소적이지만 속은 여리고 따뜻한 영화 속 그녀의 모습엔 감독의 애정도 듬뿍 담긴 듯하다. 김은영 역시 리얼 로맨스를 공개하는 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까지 함께 출연하는 연인 남연우 감독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개봉을 앞둔 첫 언론시사회가 열린 다음날 아침 진한 메이크업을 지운 깨끗한 피부로 인터뷰에 나선 김은영은 래퍼 치타의 '센언니' 이미지 너머 한 걸음 한 걸음 도전하는 배우 김은영, 뮤지션 치타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귀에 꽂히듯 내려박히는 래핑이 아니더라도, 그녀의 담백한 이야기들이 쏙쏙 귀에 들어왔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첫 공개 이후 이제 정식 개봉이다.

"4번째 상영을 본다. 볼 때마다 운다. 볼 때마다 다른 포인트에서 눈물이 난다. 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봤던 것과는 수정된 부분, 다듬어진 부분이 있다. 어제 시사에서 봤던 게 또 새로웠다. 어머니께서도 또 보니까 더 재밌다고 하시더라.

정복이(테리스 브라운)가 계단에서 '누나 많이 울었어요. 힘들었겠지.' 거기에서 엄마 생각이 나면서 눈물이 시작된다. 시사에 와주시는 분들이 감사하다. 배로 감사한 시국이다보니까.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반응도 좋다고 느꼈고, 너무 정신없었지만 시종일관 감사했다."

-어떤 계기로 영화에 출연했나.

"(제작사에서) 제 노래를 우연히 듣게 되셔서 이걸 영화에 쓰고 싶다고 하시고 그 이후에 이 영화에 출연도 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받았다. 그런데 해보고 싶었고, 도전해보고 싶었다. (연기할) 계획이 있지는 않았지만 못할 게 없다고 생각했다.

-해 보니 어땠나. 만족도는?

"할 만 했다. 너무 좋은 사람들 스태프도 그렇고 조민수 선배님 감독님 그 외에 많은 조연배우들… 조연이 아니어도 되는 분들인데 그렇게 나와주신 분들의 도움도 많았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것보다 수월하게 느끼지 않았나 한다. 막상 스크린에서 보니가 익숙지 않고 민망하더라."

-무대에서의 공연과 연기의 차이는 어땠나.

"3~4분의 무대라고 하며 그 날마다 한 번 하고 끝일 수 있다. 연기는 같은 걸 풀샷으로 찍고 다른 각도로 찍고 행동 하나하나를 다시 하는 게 너무 새로웠다. 똑같은 감정으로 하는 게 될까 했는데 좋은 그림을 메인에 쓰고 잘 만들어주셨더라."

-이를 계기로 배우로서 커리어를 쌓아갈 계획이 있나.

"이 영화가 개봉하고 난 다음이 중요하지 않을까. 연락 기다리고 있다. 저는 의지가 있는데.(웃음)"

▲ 영화 '초미의 관심사'의 배우 김은영(치타). 제공|트리플픽쳐스
-연인이 연출하는 영화에 출연한다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나.

"이 작품을 계기로 처음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게 맞다. 영화가 들어갔고, 출연 하기로 모든 것이 결정이 되고 진행이 되는 과정에서 '안 그래야지 안 그래야지' 하면서 연인으로 발전한 것이다. 이 작품을 계기로 처음 만나 발전한 게 맞다. 걱정하긴 했다. 연인이라는 게 밝혀졌고, 그것 때문에 영화에 어떤 해가 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다. 기왕 밝혀지게 된 것 숨긴 필요도 없고 부끄러울 필요도 없으니까 저희는 떳떳하게, 영화는 영화고 우리의 연애는 연애고 그렇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현장에선 어땠나.

"합의를 봤다. 크랭크인 하면 그곳에서는 감독과 배우로.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면 안되지 않나. 감독님은 감독으로 몰두하시고 저는 민수 선배님과 붙어 있는 시간이 많았다. 합을 맞춰 보고 선배님이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남연우 감독은 한예종에서 연극원 연기과를 졸업한 배우이기도 하다. 연기를 칭찬하던데 조언해준 부분도 있나.

"연기를 좀 알려줄 줄 알았는데 그걸 안 해주고 그냥 '곧 촬영 시작하는데 제발 뭐라도 알려주세요' 그랬는데 '그냥 대본 많이 봐라, 순덕이가 뭘 생각할지에 대해서만 생각하면 된다'고 하셔서 저는 따라갈 조언이 그것밖에 없었다. 뭔지 모르지만 그렇게 했다. 결과적으로는 그것이 많이 도움이 됐다."

-캐릭터 연기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기준이나 중점을 두기엔 다 처음이어서 스태프들께 맡겼다. 중점은 함께하는 사람들이 더 중요한 것 같더라. '팀의 작업이구나'라는 걸 정말 많이 느꼈다. 영화를 찍는 데서 끝나지 않고 이후에도 디지털색보정이라든지 사운드라든지 이후 작업이 너무 오래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분들이 중심인 것 같다."

-극중 홀로 살며 '블루'라는 가수로 활동하는 순덕은 마치 치타를 두고 쓴 것 같다. 어머니와 불화를 겪는 인물인데.

"제 개인적인 이야기가 들어간 건 아니다. 써 주신 글 안에서 접점을 찾으려고 했다. 개인적으로 엄마와 언제나 좋지는 않으니까 그런 걸 끄집어냈다. 순덕이는 뭔가 틱틱거리고 냉소적이고 시종일관 '엄마 왜 저럴까, 짜증난다' 이런 생각을 시종일관 할 수 있다. 계속 순덕이 편을 들면서 갔다."

▲ 영화 '초미의 관심사'의 배우 김은영(치타). 제공|트리플픽쳐스
-출연 제안을 받고 어떤 부분이 마음을 움직이던가.

"그때는 시나리오가 있지 않았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저를 움직였다. '엄마와 딸이 돈을 들고 튄 막내딸을 찾아서 하루 동안 이태원을 샅샅이 뒤지는데, 편견이 없는 걸 담고 싶다. 치타씨 음악이 필요하고 같이하고 싶다' 그 자체가 좋았다. 제가 사는 곳이기도 하고 이태원이라는 공간을 좋아한다. 너무 많은 곳이 공존하는 것 자체가 매력있다고 생각했다. 편견이라는 큰 주제를 다루기도 좋지 않나 생각을 했다."

-이태원 문화에 대해서도 잘 알텐데, 본인의 아이디어가 들어간 장면이 있나.

"팀이 모여 시나리오 쓰시고 작업할 때 저는 개입을 안 하느 게 맞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지 않았다. 종종 치킨 사들고 찾아가서 밥먹고 그랬다. '이태원 드랙퀸, 타투이스트 이런 사람들이 전면에 많이 나오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를 했는데, 제가 하자고 해서 열심히 나나를 섭외했다. ('초미의 관심사'에 출연하는 드랙퀸 슈슈 역 나나 영롱 킴은 네온 아티스트 그룹 '네온밀크' 멤버로 김은영이 직접 출연을 성사시켰다.)

-따져보면 래퍼 치타가 뮤지션 역으로 영화에 출연하는 데 대한 편견도 있을 수 있다.

"맞다. 처음 연기 제의를 해주셨을 때 '거기에 편견을 가지고 보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것 자체도 영화가 되겠네요'라고 생각했다. 래퍼가 연기를 하는것, 그 안에서 노래를 하는 것, 배우에 중점을 뒀던 감독님―배우 남연우가 감독만 하는 것. 그것 자체가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현실적으로도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흥미롭고 재미있게 느꼈다."

-대중이 김은영/치타에게 가진 편견 중에 깨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언제나 바른 말만 하고, 언제나 착하게는 안 보시는 것 같은데(웃음) 언제나 세기만 하고 연애도 '야!~' 세게 하지 않을까. 그런 분들이 있지 않을까. 그런데 그걸 아니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게 있지만 다른 모습이 더 있다. 모두가 한가지가 아니라 여러가지 모습이 있듯이 저도 방송에서 비춰지는 모습 말고도 다른 많은 모습들이 있다. 그렇게 편견을 깨고 싶다. 더 많이 활발하게, '부럽지'도 하고 영화도 하고 앨범으로도 찾아뵐 텐데,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다. 래퍼로서 센 언니 걸크러시 이런 것만 있는 건 아니다!"

▲ 영화 '초미의 관심사' 스틸. 제공|트리플픽쳐스
-못잖은 '센캐' 배우 조민수와 호흡을 맞췄다. 처음에는 긴장했다고.

"저는 정보가 없으니까 걱정 기대 약간의 무서움이 있었다. '진짜 무서우면 어떻게 하지' 그런 걱정이었따. 잠깐 했던 걱정은 금방 깨졌다. 첫 만남부터. 저와는 다른느낌의 '셈'이랄까. 강렬한 이미지가 있다. 저라는 사람에게 그런 조각이 있지 않나. 또 다른 '셈'이 있는 사람이 만나서 행여나 맞지 않으면 스파크가 튈 수 있는데, 정말 좋은 쪽으로 시너지가 나고 튀어서 좋았다. 어려울 줄 알았다. 너무 경력도 오래 되시고 인정받으시는 대단한 배우분이시니까. 다가가기 힘들까봐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먼저 다가와 주시고, 선배라고 하지말고 '언니라고 해' '이거 맞춰보자' '이거 이렇게 하면 어떨까' 먼저 해주셔서 제가 더 편하고 좋았다."

-연기에 대한 조언도 들었나.

"'저는 이렇게 준비했는데요' 하고 보여드리면 '그냥 그렇게 해' '네 하던 모습 그대로 하는 게 좋아' 하셨다. 조민수 선배님 그리고 남연우 감독님꼐서 저를 더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방향으로 밀어주신 게 아닐까 지금 와서는 그렇게 생각을 한다."

-그런 선배와 함께 연기하는데 감독과 사귄다는 이야기는 어떻게 했나.

"조민수 선배님에게 제일 먼저 알렸다. 제일 먼저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작업을 할 건데 일은 일로 연애는 꾹꾹 눌러 놓고 일로 공적으로 할 테니까 걱정 안하셔도 되고 같이 해봐요 이런 거였다. 정말 많이 축하해 주셨다. 너무 오래전 일이다. 1년 반이 넘었다. '선배님 저희 사실은…' 하니 '뭐라고?!… 그래 축하한다' 하셨다.(웃음)"

-순덕과 김은영은 얼마나 닮았나.

"60~70% 닮지 않았나 생각한다. 순덕이는 '캄'(calm)하다. 차분하고 냉소적이고, 많은 감정을 드러내는 캐릭터가 아니다. 그런데 어떤 저와는 맞지만, 저는 평소 감정 표현이 굉장히 그대로 드러난다. 싫은 걸 말하지 않고도 얼굴에 드러내는 사람이다. 잘 숨기지 못하는 타입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저는 순덕이 반, 엄마 초미의 왁자지껄한 느낌도 반이다. 제가 아는 저는 좀 더 엄마의 부분도 많이 닮아서 둘을 섞어 놓으면 은영이가 되는 것이다."

-극중 뮤지션 순덕의 이야기도 김은영과 닮았나.

"순덕이의 음악하는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제가 너무 어려웠을 때 생각은 나지 않고 딱히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너무 어려웠다. (양화에선) 어느 정도 만들어져 있는 가수로, 조금씩 활동하고 공연도 할 수 있는 그런 가수를 연기한다는 게 기분이 묘하고 좋았다. 노래를 계속 한다는 그것이 저에게는 엄청 매력이었다."

▲ 영화 '초미의 관심사' 스틸. 제공|트리플픽쳐스
-래퍼로 널리 알려졌는데 극중에선 재즈 가수다. 노래가 인상적이다.

"원래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사고로 병원 생활을 하고 호스 꽂고 머리를 수술하고 그런 것 때문에 노래 하는 게 힘들었다. 그래서 랩을 했고 랩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지만 제 뿌리에 있는 꿈은 노래하는 가수였다. 이번 OST가 의미가 크다. OST가 발매되는 오는 25일이 제 생일이다. 노래하는 가수로 또 다시 은영이가 태어난 느낌이라서 혼자서 좋다. 뭉클하고. 드디어 뭔가를 이룬 것 같다."

-영화 개봉에 맞춰서 MBC 리얼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 거다(부럽지)'에 남연우 감독과 함께 출연한다. 부담은 없었나.

"처음 섭외가 왔을 때는 한참 전이다. 거절했다. 또 섭외가 들어왔을 때는 시기적으로 저희 영화도 함꼐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그리고 저희들의 굉장히 사적인 부분이 만천하에 공개되기도 하지만, 그걸 기록할수도 있고 그걸 예쁘게 멋있게 만들어주시는 거니까. 그 기록이라는 것 자체가 고마운 일이 아닐까 하는 이유가 컸다. 그리고 남연우 배우님이 좀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자랑하고 싶은 것도 있다.(웃음)"

-그럼 자랑 좀~

"방송을 보시면 많이 아셨으면 좋겠다. 우리 영화에서도 보셨듯 이런 이야기를 뭔가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풀어나갈 수 있는 감독이다. 여기에서 많이 매력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부럽지'에서는 우리 모습이 어떨지 우리도 아직 모른다.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Mnet의 힙합 리얼리티쇼 '굿걸'(GOOD GIRL :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에도 출연한다. '언프리티랩스타'와 또 다른 프로그램인데.

"시대적인 것도 있는 것 같다. '언프리티 랩스타' 때는 여자들이 싸우는 그림에 흥미를 느끼고 재밌어 했다. '우린 팀이 아니야. 우린 싸우러 나온 거야' 그랬다. 그런데 '굿걸'에서 우리는 팀이다. 10명 여자 뮤지션이 팀이고, 이 사람들이 똘똘 뭉쳐서 어떤 멋진 무대를 만드는지, Mnet의 챌린지에 맞춰서 뭔가를 쟁취할 수 있는지가 담긴다. 이젠 여자들끼리의 싸움이 아니라 '얼마나 잘 뭉치는가' 하는 그림이 아닐까. 그래서 출연하고 싶었고, 더이상 싸우는 그림을 저는 원하지 않는다. 저는 '언프리티 랩스타' 그때 다 썼다. 그만하고 싶다. 그런 싸움을 원치 않는다."

▲ 영화 '초미의 관심사'의 배우 김은영(치타). 제공|트리플픽쳐스
-이태원발 코로나가 촥 퍼지는 와중에 '초미의 관심사'가 개봉한다. 여러 모로 의미심장한 포인트다.

"저는 어제 영화를 보면서, 활성화된 이태원의 그림이 나오지 않나, 빨리 더 우리가 으쌰으쌰 코로나를 이기고 그런 날, 그런 거리의 모습을 많이 소망하고 바라게 됐다. 저 또한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다. 그 외에는 낯선 편견 안에 살 수도 있는 캐릭터들이 계속 나오지 않나. '그 캐릭터들을 절대적으로 이해해줘야돼' 이런 이야기는 아니다. '너니? 너구나!' 하고 넘어가는 자체가 재미있고 그렇게 각자의 사연이 있지만 그렇게 특별하지도 그렇게 이상하게 봐야 하는 것도 아니고 보통의 특별한 존재들이다라는 게 이야기하고 싶은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한다."

-다른 작품들이 개봉을 연기하는 와중에 5월말 관객과 만난다.

"'초미의 관심사'도 일정을 한 달 정도 늦춰 이 시기가 됐다. 더 미루는 게 큰 의미가 있을까 생각했다. 우리 영화를 많은 사람들이 봐주면 좋겠지만, 이게 꼭 미뤄야 하는 것도 아니고 상영관에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지만 집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고, 경로는 많으니까. 그냥 많이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 우리 영화에 막 뛰고 욕도 하고 해소하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을 이 시기에 공유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연기에 대한 평가는 기대, 걱정이 있을 텐데.

"처음부터 누가 잘할까요. 충분히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괜찮다. 그런데 처음부터 누가 그렇게 잘 하겠나. 잘할수도 못할수도 있다. 이 영화가 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귀기울여 주셨으면 좋겠다. 저도 스크린 안에 저를 보는 게 민망하기도 하다. 많은 캐릭터가 나와서 끌어가주는 것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캐릭터에 관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주연이라고는 하지만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주시고 이야기를 멱살잡고 가는 감독님과 조민수 선배님이 있으니까!"

-연기의 경험이 음악 활동에도 영향을 줄까.

"함께하는 '우리'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다. 나 혼자 세상과 싸우고 전쟁이고, 이게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이 있고 인간이고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고 함께하는 것이구나' 생각하게 됐다. 제 일상도 그렇고. 많은 부분에 도움이 되고 생각하게 해 줬다 감사한 일인 것 같다."

-향후 계획은.

"코로나도 있었고 여러 일거리들이 줄어서 어떻게 하지 걱정을 했는데 지금 너무 많은 것들이 밀려들었다. '굿걸'에 '부럽지', '초미의 관심사'에 이 많은 것을 수행해내는 것, 멀리 보는 것보다 그것이 먼저다. 이후에는 OST 이후 앨범 작업을 해야죠. 그게 목표다. 래퍼 치타로서의 힙합 앨범이다. 래퍼 치타로서 뭔가 해야 마침표를 찍고 넘어갈 수 있다. 그런 그림이지 않을까 한다.

엄청 감사하다. '이 인생이 재미없어지면 어떻게 하지' 하긴 하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더 양질의 것을 만들어볼 수 있게 저를 채찍질해보려고 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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