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 킨(맨 왼쪽)과 루크 채드윅(가운데) ⓒ '데일리 메일' 웹사이트 갈무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비운의 유망주 루크 채드윅(40)이 근황을 알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비화도 털어놨다.

채드윅은 20일(한국 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많은 분이 로이 킨(48)에 관해 부분적인 면만 알고 있다. 그는 거칠기만 한 마초가 아니다. 남을 도우려는 (따듯한) 심성도 있는 남자"라고 말했다.

"훈련장으로 출근해야 할 때 킨이 종종 차에 태워 줬다. 내가 부탁하면 (흔쾌히) 들어줬다. 아마 다른 이가 요청했어도 킨은 기꺼이 도움을 줬을 게다. 대단히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1999년 맨유에 입단한 채드윅은 당시 손꼽히는 윙어 유망주였다. 맨유 유스 시절부터 알렉스 퍼거슨(78) 감독 입에 오를 만큼 잠재성이 뛰어났다.

2000-01시즌에는 16경기에 출전하며 팀 프리어미리그 우승에 이바지했다. 그러나 잦은 부상과 약한 멘털, 성장세 정체 등으로 자리를 잃었다. 결국 2004년 올드 트래포드를 떠났다.

이후 MK던스, 노리치, 케임브리지 유나이티드 등에서 뛰었다. 1~5부 리그까지 오가며 선수생활을 이어 갔다. 하나 크게 두각을 드러내진 못했다. 가능성을 꽃피우지 못한 왕년의 기대주에 머문 채 유니폼을 벗었다.

채드윅은 현재 '즐거운 축구 공장(Football Fun Factory)'이란 유소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잇다. 기량 향상보다 초점을 맞추는 건 멘털.

성공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특정한 상황에서 어떤 정신력을 발휘하는지에 있다고 채드윅은 믿는다. 축구 외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프로 커리어에서 기인한 신념이다.

"2~12살 아이를 대상으로 축구를 가르친다. 우리는 애를 지도해서 훌륭한 축구 선수로 만드는 데 온 힘을 쏟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축구에 흥미를 느끼고 즐겁게 공을 차도록 이끄는 데 최선을 다한다."

"축구와 더불어 정신 건강을 누차 강조하고 있다. (멘털이 성숙해지면) 경기력도 훌륭해질 수 있다. 그게 우리가 목표로 삼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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