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정, 손연재, 효민, 이주연(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일부 스타들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시기에 대규모 생일파티에 참석, 연이어 고개를 숙이면서도 파티 장소가 '이태원'이 아니라, '청담동'이었다 해명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코로나19 감염 경로는 어느 곳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며, 질타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한 매체는 배우 이민정, 티아라 출신 효민, 애스터스쿨 출신 이주연, 전 국가대표 리듬체조선수 손연재, 배우 김희정, 쇼핑몰 임블리 임지현 대표 등이 지난 9일 이태원에서 열린 한 지인의 생일파티에 참석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파티를 즐겼다고 보도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이달 초 이태원발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높았던 시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대신 마스크없이 모임을 했다고 전혀져, 공분을 샀다. 또한 최근 몇몇 인기 아이돌 멤버들이 지난달 25일 이태원에서 사모임을 가져 구설에 올랐던 터다. 거론된 스타들은 곧장 입장을 전달, 이태원 파티 의혹에 해명했다.

▲ 파티에 참석한 이민정과 손연재(왼쪽부터). 출처ㅣ온라인 커뮤니티

가장 먼저 입장을 전한 것은 배우 이민정. 이민정 소속사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청담동에서 지인이 생일파티 한다고 해서 얼굴 비추고 선물 전달한 게 전부"라며 "이태원은 방문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민정 측은 "사진 한 장 촬영한 게 다인데 SNS에 사진을 올리는 상황에서 파티 사진과 섞여서 오해한 것 같다"며 "이민정 씨도 당황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연재 측도 즉각 입장을 전했다. 손연재 측은 이날 스포티비뉴스에 "손연재는 지난 9일 전 소속사 지인 생일 파티에 참석했으나, 알려진 것과 달리 파티 장소는 이태원이 아니라 청담동 한 카페였다"고 전했다. 이어 손연재 측은 "손연재는 이날 파티 장소에 30분 정도만 머물렀다. 사진 요청에 촬영했을 때와 생일인 지인에게 인사할 때를 제외하고는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주연 측 역시 해명했다. 이주연 소속사 미스틱스토리 측은 "지난 9일 청담동 카페에서 열린 지인 생일파티에 초대되어 참석했다. 이태원 소재 카페는 아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 파티에 참석한 이주연, 효민, 김희정(왼쪽부터). 출처ㅣ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이들의 해명에 갑작스러운 보도와 온라인 커뮤니티발 목격담이 당황스러웠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태원이 아니랑 청담동이라고 강조하는 이들 입장에 의아함을 보였다. 최근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으로 재확산 분위기가 되긴 했지만, 코로나19 감염 경로는 이태원뿐만 아니라 어느 곳에서나 언제든 생길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비난 여론은 이어졌고, 당초 별다른 입장이 전해지지 않던 효민과 김희정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효민과 김희정 소속사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측은 "지난 9일 청담동 한 카페에서 열린 지인의 생일에 참석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두 사람 모두 부주의한 행동이었음을 인지하고 있으며, 반성하고 있다"며 "소속 아티스트 관리에 소홀했던 점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민정도 진심을 담아 재차 사과했다. 이민정 소속사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는 20일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친한 지인의 생일 초대에 모임 장소인 청담동 브런치 카페에 들려 선물을 전달하고 인사를 나눈 뒤 기념사진을 찍은 후 바로 장소를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국민이 한마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고, 이민정 배우 또한 드라마 촬영에 임하고 있고, 한 아이의 엄마이기에 사람 많은 곳이나 행사에 참석을 자제해 왔다"며 "친한 지인의 초대였기에 축하의 뜻은 전하는 게 맞겠다 싶어 선물을 전달을 위해 잠시 들른 것이었지만, 이 또한 자제했어야 했다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이민정, 손연재, 효민, 이주연(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한희재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여러 스타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어겨 입길에 오르고 있다. 가수 가희, 박지윤,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 방송인 오상진 등이 '이 시국에' 때아닌 SNS 게시물이 잇단 논란이 되는가 하면, 최근에는 인기 아이돌들의 이태원 방문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제는 청담동 파티에 참석한 여배우 여럿이 연이어 사과를 전하는 가운데, 인기 스타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는 이들은 '사적 영역'에서도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주장하고 있다. 대중의 사랑이 필요한 스타인 만큼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세워 귀감이 돼야 한다는 것. 뜻밖의 이슈와 사과문으로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장악하는 상황이 더욱 씁쓸한 이유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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