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타이슨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전 세계복싱협회(WBA) 헤비급 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58)가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 이상 미국)과 3차전 밑그림을 귀띔했다.

홀리필드는 20일(한국 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타이슨과 주먹을 맞댄다면 3분 3라운드 자선 경기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승패 가리지 않고 KO 없이 9분간 복싱 팬들에게 추억을 선물한다는 구상. 어느덧 50대 중후반에 이른 두 선수 나이를 고려한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홀리필드는 "만일 타이슨이 힘을 실어 주먹을 뻗는다면 나도 어찌 반응할지 모른다. KO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할지도 모를 일"이라며 의외의 난타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홀리필드는 통산 44승(29KO) 2무 10패, 타이슨은 50승(44KO) 6패를 거둔 복싱계 전설이다. 둘은 과거 두 차례 주먹을 섞은 바 있다.

1996년과 1997년 WBA 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두 경기 모두 홀리필드 승.

타이슨은 홀리필드와 2차전에서 폭발했다. 홀리필드 교묘한 버팅(머리로 상대편 선수를 치받는 행위)에 눈가가 찢어졌는데 심판은 주의나 경고를 주지 않았다.

화를 참지 못한 타이슨은 경기 중 홀리필드 오른 귀를 물어버렸다. 이 경기 이후 핵주먹 대신 '핵이빨'이라는 새 별명을 얻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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