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경기장과 클럽하우스 안에서 제재가 조금 심한 것 같다. 다 음성 판정을 받으면 코로나바이러스가 안 퍼지는 것 아닌가."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21일(한국시간) '일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코로나19 관련 제재를 조금은 완화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멈췄던 메이저리그는 7월 개막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21일 오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54만8646명, 사망자 수는 9만3163명이다. 

시즌 준비를 위해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시설을 개방하려고 하는데, 몇몇 선수들은 시설 이용 방침이 훈련과 몸 관리에 방해가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지침에 따라 구단 시설을 이용하면 예전의 루틴을 지키기 어렵다. 침을 뱉으면 안 되고, 심지어 샤워도 할 수 없다. 수중 치료실이나 동결 요법 치료실 등 일상적으로 쓰던 회복 장비들도 사용하기 어렵다. 뷔페 식사도 허락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투수 브랜든 킨츨러는 "이렇게 몸 회복을 위해 필요한 시설을 아무것도 사용할 수 없으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익명을 요청한 하 선수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도 왜 다 다른 야구공을 사용해야 하는가"라고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다. 

매체는 '불만이 있는 선수들의 주장은 선수들을 포함해 선수들과 접촉하는 모두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 제재를 완화해도 되지 않느냐는 게 핵심이다. 그들은 바이러스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는 퍼질 수 없다고 주장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프린스턴대학교 전염병 역학 전문가는 "검사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음성 판정을 받아도 누군가는 감염된 상태일 수 있다. 감염된 한 사람이 새로운 확진자를 대거 양산할 수 있다. 지금까지 그런 사례가 많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강력한 제재를 하지 않으면 감염된 한 선수가 팀 전체에 바이러스를 퍼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일 개막한 KBO리그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위한 지침을 지키고 있다. 보름 정도 지난 지금까지 10개 구단 모두 무탈하게 시즌을 치르고 있다. 

선수단은 매일 기상 직후 1회, 경기장 출발 직전 1회 발열 검사를 실시하고 KBO 자체 애플리케이션에 구축되는 일별 자가점검표를 작성하고 있다. 경기 중 그라운드와 덕아웃을 제외한 모든 구역(라커룸 포함)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했고, 맨손 하이파이브나 악수 등의 접촉 역시 자제하도록 했다. 경기 중 침 뱉는 행위는 강력히 금지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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