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도 전 국가대표 왕기춘이 구속기소됐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유도 전 국가대표 왕기춘(32)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수사부(부장검사 양선순)는 21일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왕기춘을 구속기소했다.

왕기춘은 2017년 2월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다니는 A(17)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체육관에 다니는 제자 B(16)양과 10차례에 걸쳐 성관계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도 받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B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검은 "전형적인 그루밍(가해자가 피해자와 돈독한 관계를 형성해 심리적으로 지배) 과정을 거쳐 성적 학대를 한 아동 성범죄"라고 밝혔다.

대한유도회는 지난 12일 왕기춘의 영구제명 및 삭단(유도 단급을 삭제하는 행위) 징계를 내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73kg급 은메달을 목에 건 왕기춘은 2016년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도복을 벗었다. 이후 대구에서 유도관을 열어 지도자와 유튜버 등으로 활동했다.

왕기춘은 매트 밖에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2009년 나이트클럽에서 2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고, 2014년에는 입소한 육군훈련소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적발돼 영창 처분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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