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임기영.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롯데가 13이닝 만에 득점을 올렸다. 그 뒤로 다시 8이닝 무득점에 그쳤다. 

마운드 위력을 앞세운 KIA가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전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8승 7패로 롯데를 제쳤다. 롯데는 4연패에 빠져 개막 5연승으로 벌어놓은 승패 마진을 모두 잃었다. 7승 7패가 됐다.  

KIA 타이거즈는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6-1로 이겼다. 선발 임기영이 1회 먼저 실점하고도 8이닝을 지배했다. 타자들은 2회 집중력을 발휘해 주도권을 빠르게 되찾았다. 

▷ 롯데 13이닝 만에 1점, 그러나…

선취점은 롯데가 냈다. 롯데는 19일 KIA전에서 6회 안치홍의 희생플라이 점수가 나온 뒤 20일 경기까지 12이닝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21일 경기에서는 1회 손아섭의 2루타와 이대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KIA는 2회 최형우의 볼넷과 나지완의 좌전 안타로 주자를 모으기 시작했다. 폭투로 얻은 무사 2, 3루 기회에서 최원준이 2루수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황대인이 2-1로 역전하는 적시타를 쳤고, 백용환이 2루타로 분위기를 이었다. 2사 2, 3루에서 박찬호가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점수를 4-1까지 벌렸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2회에만 34구를 던졌다. 

KIA는 3회 최원준의 2루 도루에 이은 황대인의 적시타까지 더해 5-1 리드를 잡았다. 

▲ 최형우(오른쪽)의 득점을 축하하는 나주환. ⓒ KIA 타이거즈
▷ 돌아왔구나, 임기영 체인지업

임기영의 최고 시즌은 2017년이었다. 23경기에 나와 8승 6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4차전 5⅔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임기영을 '스타'로 만들어 준 구종은 체인지업이었다. 덕분에 왼손 타자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았다. 지난 2년은 체인지업이 위력을 잃으면서 왼손 타자 상대에 애를 먹었다.   

21일 롯데전에서도 이 체인지업이 빛을 발했다. 비록 상대가 오른손 타자들로 이뤄진 롯데였지만, 임기영은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던지면서 범타를 유도했다. 1회 먼저 점수를 내주기는 했지만 2회부터는 별다른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4회 안치홍을 상대로 체인지업을 던져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임기영은 8회까지 아웃카운트 24개 가운데 병살타 포함 무려 16개의 아웃을 땅볼로 잡았다. 8이닝 5피안타 무4사구 4탈삼진 1실점. 임기영의 1경기 8이닝 투구는 완봉승을 거둔 지난 2017년 6월 7일 한화전 이후 처음이다.  

▷ 롯데 폭투 악몽

롯데는 21일 경기에서 두 개의 폭투를 기록했다. 2회 무사 1, 2루 최원준 타석에서 박세웅의 폭투가 나왔다. 최원준은 적시타 없이 2루수 땅볼로 동점 타점을 올릴 수 있었다. 7회에는 1사 1, 3루에서 폭투를 기록하면서 허무하게 6점째를 헌납했다. 

작전이 통하지 않았다. 8회에는 대타 카드를 꺼내봤지만 임기영을 넘지 못했다. 김동한의 대타 허일도, 정보근의 대타 김준태도 모두 아웃되면서 8회가 끝났다. KIA는 9회 전상현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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