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리그 역대 다승 부문 단독 5위에 올라선 KIA 양현종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현존 KBO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인 양현종(32·KIA)이 KBO리그의 역사를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어느덧 139승이 쌓였고, KBO리그 역대 5위 기록이 됐다.

양현종은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1회 황윤호의 실책이 빌미가 된 비자책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2회부터 6회까지는 실점하지 않으며 끝내 팀의 살얼음 리드를 지켰다.

시즌 첫 경기였던 5일 광주 키움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불안하게 출발한 양현종이었다. 지난해 시즌 초반이 부진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하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이후 2경기에서 연속 6이닝 2실점 투구로 승리를 챙긴 양현종은 이날 최고 148㎞의 포심패스트볼을 기록하며 패스트볼 구위에서 한결 더 올라온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 5개의 삼진을 모두 패스트볼로 잡아낸 것은 인상적이었다. SK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거나 혹은 힘으로 이겨냈다. 시즌 초반 예년에 비해 변화구 비율이 높았지만 이날은 패스트볼 비중을 조금 더 높이며 자신 있게 승부했다. 정의윤 로맥 남태혁 한동민 등 힘을 가진 타자들을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이날 승리는 양현종의 세 번째 승리이자, 개인 통산 139번째 승리이기도 했다. 2007년 KIA의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양현종은 2007년 1군에 데뷔한 이래 8번이나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2017년에는 첫 20승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2014년 이후로는 매년 170이닝 이상을 던지며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139승은 KBO리그 역대 다승 부문에서 단독 5위 기록이기도 하다. 역대 1위는 송진우의 210승, 2위는 정민철의 161승이다. 3위와 4위는 타이거즈 레전드들인 이강철(152승) 선동열(146승)이 가지고 있다. 양현종은 전날까지 배영수와 공동 5위였지만 이날 승리로 배영수까지 넘었다. 

현역 선수 2위는 김광현(세인트루이스·136승)이지만 메이저리그 진출로 KBO리그에서는 더 기록을 쌓을 수 없다. 윤성환(삼성)은 135승을 기록 중이지만 최근 승수 쌓기 페이스가 더디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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