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PN과 인터뷰에서 친정팀 한화에 대한 무한애정을 표현한 류현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3·토론토)는 KBO리그의 보물이었다. 그리고 한화의 자부심이었다. 2006년 데뷔부터 메이저리그(MLB) 진출 직전 시즌이었던 2012년까지 한화 유니폼을 입고 리그를 평정했다.

MLB 진출 후에도 한화와 인연은 계속되고 있다. 여전히 김인식 감독의 말을 귀담아 듣는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친분이 있는 선수들과도 계속 연락을 한다. 그런 애정은 미국 언론 앞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한화에 대해 “넘버원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팀”이라고 소리쳤다. 통역도 필요 없었다. 그는 영어로 이야기했다.

ESPN은 “한화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1999년 한 번밖에 차지하지 못했지만, 그들은 가장 근래인 2006년을 비롯 5번 준우승을 했다. 류현진은 그들이 우승 경쟁에 복귀할 만한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소개했다.  

류현진은 직접 올해 한화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점쳤다. 류현진은 통역을 통해 “특히 정진호와 이용규를 비롯한 돌아온 선수들이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부상자들이 돌아오고 있고, 베테랑 선수들도 돌아오고 있다. 외국인 선수 역시 돌아온다”고 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는 “KBO리그 대부분의 외국인 선수들은 새로운 팀에서 경기하는 것에 대한 압박감이 있다”고 말하면서 2·3년차를 맞이하는 한화 외국인 선수들이 타 팀 선수들에 비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류현진은 ”그들은 좋은 선발투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류현진은 KBO리그가 메이저리그와 조금 다른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의 야구는 힘, 홈런, 장타율을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한국은 조금 더 출루율에 근간한 전통적인 야구에 가깝다. 콘택트에 초점을 맞춘다”면서 “라인업이 어떻든 번트가 필요하면 번트를 댄다. 힘에 초점을 맞춘 현재의 메이저리그보다는 더 전통적인 야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팬 문화에 대해서는 “한국 팬들은 광적이다. 빅 파티다. 이기든 지든 매 경기가 축제다. 팬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응원을 하러 오신다. 그들은 아유도 하지 않는다. 무례함의 표현이기 때문”이라면서 “경기를 하는 동안 미국 팬들은 그냥 둘러앉는다. 하지만 KBO리그에서는 경기 내내 설 수 있다. 정말 정말 시끄럽다”고 떠올렸다. 배트플립에 대해서도 “우리 문화의 일부다. 그게 한국 야구”라고 추억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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