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중일 감독(오른쪽)과 이병규 코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1회부터 0-4로 끌려가다 결국 6-5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류중일 감독은 23일 경기를 앞두고 브리핑에서 역전승 과정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기는 과정이 좋았다. 케이시 켈리가 2회부터는 안정된 투구를 했다. 9회초 김대현이 병살 플레이를 처리한 것이 컸다. 거기서 1점 더 줬다면 따라가기 힘든 점수였다. 채은성 2점 홈런도 좋았다." 

"무사 1루에서 번트를 댈까 싶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대타 홍창기를 써서 출루하면 무사 1, 2루에서 유강남 대신 이성우를 내보내서 번트를 대려고 했다. 1점 차 말공격에서 무사 1루가 되면, 동점을 만드는 것이 우선인지 강공을 해서 역전하는 게 우선인지 정답이 없는 것 같다. 홍창기가 병살타를 쳤으면 번트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것이다. 야구는 결과론이다." 

- 오늘 같은 상황이 나와도 강공인가. 

"어제는 번트대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게 적중했다. 오늘 똑같은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그때그때 다르다. 상대 투수 상황, 우리 불펜 상황 같은 것들도 고려해야 한다."

- 오지환을 경기 중 교체했는데.

"계속 경기에 나가다 보니까 힘이 떨어진다고 해야하나. 늘 헛스윙이 많다. 체력 부담 때문에 팔보다 하체가 많이 이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서 헛스윙이 많은 것 같다. 기회 때 삼진 당하고 하니까 사기가 떨어지는 것 같아서 교체해줬다." 

- 이천웅이 슬라이딩 후 통증이 있는 것 같던데. 

"아프다는 보고는 못 받았는데 피로 누적 차원에서 휴식 주자는 얘기가 나왔다. 홍창기가 1번타자 중견수로 나간다."

- 3.54, 불펜 평균자책점 1위다. 

"진짜인가?"

"늘 자기 자식은 걱정되고, 남의 자식은 잘나 보인다. 그런 기분이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좋다고 해서 잘했다고 하기 보다는 늘 불안하게 지켜본다. 불펜 야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요즘 뒤에 점수가 많이 나더라. 1위 기록에 자만하지 않고 늘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투수들 보면 늘 최일언 코치와 함께 모여 있다. 자기 단점을 보강하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더라. 그런 걸 보면 아름다운 장면이라는 생각이 든다. 야구도 예습 복습이 필요하다. 타격 파트에서도 경기 전후로 훈련하는 선수들이 있다. 좋은 문화라고 생각한다." 

#23일 선발 라인업

홍창기(중견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우익수)-로베르토 라모스(1루수)-박용택(지명타자)-김민성(3루수)-정근우(2루수)-유강남(포수)-오지환(유격수)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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