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귀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고종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K 타선의 핵심인 고종욱(31)의 복귀가 예상보다는 조금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 감독은 마운드 정상화의 한 카드인 이원준에 대해서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면서 기대를 걸었다.

염경엽 SK 감독은 23일 인천 KIA전을 앞두고 고종욱에 대해 “2주 정도 더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종욱은 지난 13일 잠실 LG전에서 외야 뜬공을 잡다 왼 발목을 다쳐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당초 2주 정도면 회복될 것으로 보였으나 아직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염 감독의 이야기다. 염 감독은 “고종욱은 뛰는 선수”라면서 완벽하게 회복될 때까지 인내를 가지고 기다릴 뜻을 시사했다. 이르면 6월 초에나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어려운 팀 사정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만들어져야 쓰겠다는 기존 방침을 되풀이했다.

한편 22일 인천 KIA전에서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나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원준에 대해서는 “연습 방법도 조금 바꿨다. 수평이 떨어져 공이 좌우로 날리는데 정확한 라인업을 잡아주는 훈련을 통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원준은 22일 최고 149㎞의 빠른 공을 던지면서 인상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제구가 문제였지만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가는 과정이 좋았다. 32개를 공을 던졌고 주무기인 슬라이더 최고 구속도 138㎞까지 나오는 등 한층 나아진 모습으로 기대를 모았다.

2군에서부터 선발로 육성이 됐지만 당분간은 2이닝, 40개 내에서는 끊어준다는 구상이다. 선발 육성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신중하게 만들어가야 한다는 게 염 감독의 설명이다. 이원준은 올 시즌을 앞두고 투구폼을 수정했고, 시즌을 코앞에 두고 또 한 번의 가벼운 조정을 거쳤다. 아직 선발로 뛸 만큼 완성이 됐다고 볼 수는 없다. 

염 감독은 “현재는 투구 수 40개 이후의 스피드가 떨어진다. 아직은 선발 메커니즘을 안 가지고 있다. 40개 이내로 강하게 던지는 투수로 방향을 바꿔 써야할 것 같다”면서도 “일단 잘할 수 있는 것들을 해주고, 조금씩 경험을 쌓으면 선발은 언제든지 될 수 있다”면서 이원준을 장기적으로 보고 선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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