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홍창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류중일 감독은 22일까지 첫 15경기에서 8가지 타순을 활용했다. 여기서 1번타자 이천웅, 4번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절대 변하지 않았다. 

23일 16번째 경기에서 이 법칙 하나가 깨졌다. 1번타자로 이천웅이 아닌 홍창기가 선발 출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타격 파트에서 휴식을 주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홍창기는 이천웅의 타순과 포지션을 그대로 받아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다. 

경기는 LG의 2-6 패배였지만 홍창기의 선구안은 소득이었다. 선발 김민을 상대로 1회, 3회, 5회 세 타석 연속 볼넷을 얻었다. 9회에는 마무리 투수 김재윤으로부터 네 번째 볼넷을 얻었다. 6회에는 비록 출루에 실패했지만 kt 김민수를 상대로 9구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홍창기는 퓨처스리그에서 출루율로는 늘 손꼽히는 선수였다. 1군에서는 그 기량을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고, 적은 기회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홍창기가 실력 발휘를 시작했다. 

선구안은 이미 퓨처스리그에서 검증이 끝났다. 데뷔 첫 해인 2016년 출루율 0.395를 기록했다. 비록 퓨처스 투수들을 상대한 결과기는 해도 삼진(26개)보다 볼넷(27개)이 많았다. 

2017년에는 경찰 소속으로 5할이 넘는 출루율을 남겼다. 타율 0.401에 출루율 0.510. 이때도 삼진(59개)보다 볼넷(61개)이 많은 시즌을 보내면서 퓨처스리그 출루율 1위에 올랐다. 2018년 역시 퓨처스리그 출루율 1위(0.455), 지난해에는 6위(0.422)로 늘 최상위권을 지켰다. 

▷ 홍창기 퓨처스리그 출루율(볼넷/삼진)

2016년 LG 0.395 (27/26)
2017년 경찰 0.510 (61/59)
2018년 경찰-LG 0.455 (60/73)
2019년 LG 0.422 (45/45)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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