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임찬규.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시즌 초 LG 트윈스의 '실질적인 1선발'을 맡았던 임찬규가 약점 하나를 극복했다. 퀄리티스타트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단 한 이닝만 흔들렸을 뿐 경기 내용은 준수했다. 

임찬규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피안타 6개 가운데 5개가 2회에 집중되면서 한번에 4점을 빼앗긴 점이 옥에 티였지만, 나머지 이닝은 안정적으로 막았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3경기 연속 안정적인 투구로 믿음을 줬다.

임찬규는 13일 SK전 6이닝 5피안타 1실점, 19일 삼성전 6이닝 7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개막 후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12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잡고 볼넷은 1개에 그치는 등 경기 내용까지 준수했다. 청백전 고전의 원인이었던 직구와 체인지업의 릴리즈포인트 차이를 수정한 결과 타자들이 구종을 파악하기 어려워졌다.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가 지난해 만큼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차우찬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LG 선발 로테이션에서 임찬규만 꾸준하게 활약했다. 단 임찬규에게는 넘어야 할 벽이 있었다. 4일 휴식 후 등판에서 고전하는 한계를 넘어야 했다. 

수치상 약점이 확실했다. 임찬규는 2017년 이후 4일 휴식 후 등판 12경기(선발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84를 기록했다. 5일 휴식 후 등판에서는 37경기(선발 36경기) 평균자책점 4.88로 훨씬 나은 성적을 냈다. 

이번 경기에서는 2회 고전했을 뿐 3회 이후의 내용은 더 좋았다. 2회까지 48구를 던진 임찬규는 3회부터 6회까지 4이닝을 47구로 막았다. 탈삼진은 5개를 추가했다. 4일 휴식 후 등판이었지만 직구 구속은 최고 144km가 나왔고, 경기 중반에도 2스트라이크 이후 구속을 끌어올리며 체력에 대한 의구심을 지웠다. 

한편 LG 트윈스는 9회 터진 로베르토 라모스의 역전 만루 홈런에 힘입어 9-7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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