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무리뉴 감독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AS모나코의 세스크 파브레가스(33)가 첼시 시절을 회상했다.

파브레가스는 23일(한국 시간) 리오 퍼디난드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파이브'에서 "주제 무리뉴 감독은 하나의 시스템을 갖고 있다. 그 시스템이 잘 돌아간다. 이를 위해 적절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어느 날 그를 처음 만났다. 그가 나에게 '두 명의 선수가 필요하다. 나는 디에고 코스타와 계약할 것이다. 너도 온다면…'라고 말을 흐렸다. 그는 종이에 팀을 그리면서 '이 팀이 우승을 차지할 것이다'라며 첼시를 언급했다"라고 덧붙였다.

아스널, 바르셀로나에 이어 파브레가스는 2014년 첼시로 이적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무리뉴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무리뉴가 나에게 '코스타는 거의 계약을 마무리한 상황이다. 티보 쿠르투아도 올 거지만 안 와도 페트르 체흐가 있다. 만약 네가 온다면 우린 우승할 것이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파브레가스는 이적을 결심했다. 그는 첼시서 두 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FA컵 우승까지 여러 업적을 달성했다. 무리뉴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첼시를 맡은 뒤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2013년 첼시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리그 우승과 리그컵 우승을 달성했다.

파브레가스는 "내가 만나본 감독 중 가장 마음이 잘 맞는 지도자일 것이다"라며 "그는 훌륭한 선수를 위한 훌륭한 감독이었다. 마음을 가지고 놀 줄 알고, 선수들을 자극할 줄 안다"라며 "잘하고 있을 때 문자 메시지로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등을 알려줬다. 그러나 다른 날에는 '넌 쓰레기였어'라고 보냈다"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무리뉴와 함께한 첼시 시절을 회상하며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라며 "무리뉴와 함께하는 게 선수 생활에 더 큰 발전이 있을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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